• ▲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한국 ETF 시장 발전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거래소
    ▲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한국 ETF 시장 발전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성장세가 주춤한 한국 ETF 시장을 다시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나섰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5 ETF 컨퍼런스' 행사에서 “아시아지역 거래소와 서로 대표지수상품을 교차상장해 시장간 연계거래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지수를 역내 거래소들과 함께 공동개발해 그 지수를 추종하는 관련 ETP(상장지수상품)도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한국시장에서도 미국 등 선진국의 유망섹터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개발국 시장대표 ETP 상품은 물론 위안화와 엔화 등 통화 ETF, 해외채권 ETF 등 다양한 해외지수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ETF 시장이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한국 ETF 시장은 2002년 개설 이후 빠른 성장을 해왔다. 2015년 10월 현재 자산규모는 개설 당시 보다 60배 이상 성장한 약 21조원에 이른다. 상장 종목도 200개에 육박하면서 상장 종목수 아시아 1위, 글로벌 TOP 10 시장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11월 개설된 ETN 시장도 현재는 상장 종목이 55개에 달하는 등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한국 ETF 시장은 주춤하고 있다. 반면 글로벌 시장은 올 상반기 ETF 순자산총액이 약 3조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ETF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혁신상품을 개발해 적시에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와 ETP 업계는 레버리지 인버스 ETF, 섹터별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ETF 등 투자자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변동성지수선물 ETN, 손실제한형 ETN 등 전략형 ETN 상품도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45일로 된 ETF 상장심사 기간을 20일로 대축 단축해 시장 수요가 있는 상품이 적기에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한국거래소는 ETP 시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요기반이 확충되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투자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스마트머니 역할을 수행하는 연기금과 공제회와의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KOSPI 200 MudCap 지수 등과 같은 맞춤형 지수를 개발하기도 했다. 향후에도 국내 ETP 시장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개인연금의 ETF 투자허용, 퇴직연금의 ETF 투자 확대,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등을 통한 해외상장 ETF와의 과세 형평성 문제 개선 등 개인투자자의 시장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괴리율 위반사항에 대해 LP 평가를 강화하고, 괴리율 발생 가능성이 높은 ETF의 경우 상장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ETP 상품의 분류체계를 개선하고 상품간 비교공시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