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호실적·금리인하 기대…코스피 연고점 돌파코스피 눈높이 높인 증권사들… "하반기 30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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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의 2분기 ‘깜짝 실적’ 등에 힘입어 2년 반만에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정부의 세제 인센티브 발표로 밸류업 정책이 힘을 받은 것도 상승세에 기여했다. 

    하반기 금리인하와 기업실적 호조 전망은 이런 상승세의 연장을 뒷받침하면서 '코스피 3000' 돌파를 가능하게 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포인트(1.32%) 오른 2863를 기록했다.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장중 2871.96까지 치솟아 전날 기록한 연고점을 다시 돌파했다. 장 중 2871.79를 기록한 2022년 1월 19일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점이다. 

    ‘깜짝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96% 상승한 8만7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일 3.42% 급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0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2% 증가했다. 증권가가 예상한 영업이익 8조원보다 30%가량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한 달간 12%가량 올렸다. 엔비디아에 HBM 납품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HBM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아직 퀄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선 8단 제품을 비롯해 12단 HBM3E도 퀄 테스트가 순조롭게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게 퍼졌다.

    LG전자도 깜짝실적을 발표해 코스피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LG전자는 전일 대비 2.69% 상승한 11만800원에 마무리했다. 

    정부가 주주환원을 구체화한 '역동경제로드맵'을 발표하며 금융주 업종도 상승 랠리를 펼쳤다. 특히 KB금융은 전일 대비 2.68% 오른 8만8200원으로 장을 마쳐 종가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하반기에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 3000 돌파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최대 3200까지 올려 잡았다. 메리츠증권(2600~3150)과 삼성증권(2650~3150)은 코스피 상단 밴드를 3150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3100선,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차,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도 3000 돌파를 전망했다.

    한편 이달 코스피 지수에 대해서는 2800을 넘어 2900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가장 높은 밴드 상단을 제시한 KB증권은 이달 코스피가 2660~2940을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