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주상복합 뜬다… GS·한화건설 4분기 '분양大戰'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대형건설사 주상복합 단지가 잇따라 등장한다. 두 단지 모두 역세권에다가 중소형 상품으로 이뤄져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4분기 GS건설과 한화건설이 은평뉴타운에서 주상복합 물량을 선보인다.

먼저 오는 23일 한화건설은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상업4블록) 분양 일정을 시작한다. 이 단지는 지하4층 지상20층, 3개 동, 총 444가구 규모다. 이 중 아파트는 전용59㎡ 단일면적으로 142가구, 오피스텔은 전용19∼21㎡, 302실로 조성된다.

GS건설도 오는 12월 '은평스카이뷰자이'(A11블록)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33층, 3개 동, 전용84㎡, 371가구 규모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두 단지 모두 중소형 상품으로 이뤄져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은평뉴타운은 외환위기 이후 상당수 개발이 무산되거나 표류하면서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했다. 그러나 최근 개발 호재들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북부권 주거지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복합쇼핑몰인 롯데몰이 내년 들어선다. 은평 카톨릭대학병원(2018년)과 소방행정타운이 추진 중이다. 구파발역과 한 정거장 거리인 연신내역에 일산∼동탄 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2022년 개통 예정으로 도심 접근성은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준 은평뉴타운 꿈에그린 분양소장은 "은평뉴타운은 인근 고양 삼송·원흥지구와 함께 신흥 주거지를 잇고 있다"며 "최근 중심상업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재조명받고 있다"고 말했다.

◇은평 뉴타운, 소형 아파트 '희소' VS 오피스텔 공급과잉

현재 은평뉴타운은 소형 아파트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때문에 한화건설이 선보이는 이번 전용59㎡ 상품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많다.

구파발역 인근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은평뉴타운 내 전용59㎡ 상품은 희소해 당첨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구파발역 역세권 입지로 서울 출퇴근 수요자에게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오피스텔은 걱정거리다. 현재 은평뉴타운(진관동) 오피스텔 시장은 포화상태로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인근 개업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은평뉴타운 내 지난해 오피스텔 분양은 지난해 356실에서 올해 1401실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뉴타운 내 오피스텔은 꾸준하게 분양돼 현재는 공급 과잉"이라며 "오피스텔보다는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은평스카이뷰 자이, 브랜드·입지 한발 앞서

은평스카이뷰자이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초역세권 단지로 은평뉴타운 꿈에그린과 비교해 입지만 놓고보면 한발 앞선다는 평가다.

또 은평뉴타운 내 30층 이상의 고층 건물이 없다. 따라서 33층으로 조성되는 은평스카이뷰자이는 은평뉴타운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C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은평스카이뷰자이는 뉴타운 초입 입지로 상징적인 건물이 될 것"이라면서 "반면 높은 분양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인근 개업공인중개사들은 이번 은평스카이뷰자이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입지와 브랜드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의견이다.

김범건 은평스카이뷰자이 분양소장은 "뉴타운은 분양가 상한제 지역인 만큼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할 것"이라며 "GS건설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수요자의 만족도를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은평 뉴타운 집값 '정체'

은평 뉴타운의 올 3분기 기준 3.3㎡당 매매가격은 1465만원 수준이다. 2013년 1454만원, 2014년 1453만원과 비교해 집값 상승 폭은 더딘 편이다.

D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은평 뉴타운은 선호도가 떨어지는 중대형 위주로 공급돼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며 "일부 중대형 상품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 역시 "뉴타운에서 서울 중심가로 통하는 통일로변이 출퇴근 시간 상습 정체구간으로 꼽힌다"며 "서울 서부권, 일산 등 한정된 수요도 약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