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모바일-IPTV 융합 기반 미디어 형태 관계 없이 다양한 콘텐츠 즐길 수 있어"우물안 개구리 한국방송산업, 연매출 15조…美 케이블TV '컴캐스트' 76조 대비 20% 수준"

  •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따른 각종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1일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는 방송통신 서비스를 융합, 이에 따른 기대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은 물론 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우선 SK텔레콤은 '기업 효율화'에 따른 투자재원 마련의 기회가 돼, 좋은 품질을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 될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생존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융합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케이블TV, 모바일, IPTV 간 융합 서비스가 등장하고 미디어 형태에 관계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 편의성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ICT 생태계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촉매재가 돼 '공진화'를 촉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창조적·혁신적 상품·서비스 개발의 장이 마련되는 것은 물론 국내 진출을 예고한 넷플릭스를 대항할 경쟁력을 확보하는 발판이 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CJ헬로비전 인수가 미디어 산업 가속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 방송산업 서비스 전체 매출(15조원)은 미국 1위 케이블TV 사업자 컴캐스트 1개사 한해 매출(약 76조원)의 20% 수준. 글로벌 시장에 대비할 규모와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기업이 없다는 것과 '칸막이식 규제'로 비효율성이 심화되고 있다는 비판도 지속돼 왔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이번 인수는 아날로그 방식의 질 낮은 저가 경쟁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진화된 미디어 서비스 형태의 산업발전을 이끌어 국내 미디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단초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독보적인 유료방송 시장 1위 사업자 KT를 견제할 수 있는 체격을 갖추게 돼 경쟁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KT그룹의 유료방송 가입자는 812만명으로 SK브로드밴드 IPTV는 416만명, CJ헬로비전은 339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시장지배력 전이와 결합상품 확대에 따른 시장 무력화는 발생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단순한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결합 판매 등에 대한 우려는 이미 정책·규제 정비를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한데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방송통신위에서 이미 지배력 전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 8월 정부가 '방송통신 결합상품 제도개선(안)'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결합판매의 금지행위 세부 유형 및 심사기준(고시)'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지배력 전이가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CJ헬로비전이 확보한 이동통신 시장의 점유율을 변동시키거나 이용자 편익을 훼손하는 일은 발생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J헬로비전 인수 후에도 알뜰폰 '헬로모바일'이 유치한 알뜰폰은 여전히 KT 가입자로, 이통3사의 시장점유율에는 변동 없으며, 알뜰폰 활성화 정책은 가계통신비 경감을 위한 경쟁 정책이 지속되는 만큼 요금상승 등 이용자 편익이 감소하는 일은 발생되지 않을 것으로 단언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융합과 효율화를 통해 침체된 미디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장 전반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CJ헬로비전 인수가 그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