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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는 지난 11월 한 달간 전체카드 승인금액이 9.8% 증가한 54조1000억원에 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월 증가율인 5.3%보다 4.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6.3%로, 전년동월 증가율(5.0%)을 1.3%포인트 상회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지난달에 이어 민간소비 회복세가 카드승인금액 증가에 반영된 것"이라며 "실제로 지난 11월 소비자심리지수와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106포인트, 110포인트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앞선 지난 10월에는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8.5%로 전년동월 증가율(6.4%)을 2.1%포인트 웃돈 바 있다. 때문에 지난 9월 이후 민간소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카드별로는 체크카드 소득공제율 혜택이 최대 50%로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뚜렷한 증가가 없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지난해 11월 19.9%였고, 올 11월 들어서는 0.8%포인트 오른 20.7%였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종이 보험료 인상 등 가격요인이 반영되면서 전년동기대비 14.2% 증가한 1조4400억원의 카드승인금액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정이율이 하락하면서 10월에 생명보험사들의 보장성 보험료가 인상된 바 있다. 11월 들어서는 중소형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기도 했다.
또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항공사, 여행사, 면세점과 같은 해외여행관련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21.1%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9.8%)을 11.3%포인트나 상회하는 수준이다. 11월 한 달동안 해외여행업종에서만 9389억원의 카드승인이 이뤄졌다.
실제로 올 들어 1~10월 동안 내국인들의 해외여행객수는 159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9.0% 증가했다. 이로 인해 여행사(13.9%)와 면세점(84.0%)의 카드승인금액이 크게 늘었다.
유통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7조75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0.0% 늘었다. 특히 편의점업종은 시장성장과 소액결제 확대 영향으로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50% 이상의 높은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평균결제금액은 4만662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8% 감소해 소액결제화 추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신용카드 평균결제금액은 5만9897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9% 감소했고, 체크카드 평균결제금액은 2만5240원으로 같은 기간 4.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