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용량-초고속-고내구성-고신뢰성' 솔루션 기반 시장 성장 주도나서
  • ▲ ⓒ삼성전자.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용량의 '15.36테라바이트(TB) SAS SSD'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전작 대비 용량이 4배 가량 크다.

    SAS(Serial Attached SCSI)는 서버와 스토리지에 사용되는 인터페이스다. PC에 주로 쓰이는 'SATA(Serial ATA)' 인터페이스보다 2배 이상 빠른 SSD를 만들 수 있다. 15.36TB SSD는 HDD를 포함해 단일 폼팩터 저장장치 중 용량이 가장 많다.

    삼성전자는 '초대용량·초고속·고내구성·고신뢰성' 솔루션을 앞세워 투자 유지비가 많이 소요되는 SAS HDD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SSD는 2.5인치 크기에 512개의 3세대 256기가비트(Gb) V낸드를 각각 16단으로 적층한 512기가바이트(GB) 패키지 32개와 16 기가바이트 D램 등 약 550개의 메모리를 PCB 2개 양면에 탑재해 최고 용량을 구현했다.

    이는 고성능 노트북(2TB SSD, 8GB D램) 7대 분의 메모리(개수 기준)를 하나의 SSD에 탑재한 것이다. 이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구성 시 2.5인치 SATA SSD를 탑재할 때보다 성능과 용량을 동시에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

    15.36TB SAS SSD(제품명: PM1633a)는 3세대(48단) 256Gb V낸드와 전용 컨트롤러 및 펌웨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2세대(32단) 128Gb  V낸드 기반의 3.84TB SAS SSD(제품명: PM1633)에 비해 용량을 4배나 늘리면서도 동등 수준의 고성능을 자랑한다.

    SAS 12Gbps 규격의 고성능 컨트롤러와 고용량을 지원하는 펌웨어 설계 기술 등을 통해 SAS HDD보다 약 1000배 빠른 임의 읽기 속도 20만 IOPS, 임의 쓰기 속도 3만2000 IOPS를 낼 수 있다.

    연속 읽기·쓰기 속도도 SATA SSD보다 2배 이상 빠른 1.2GB/s를 달성했다. SAS 12Gbps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대 12Gbps인 3세대 규격으로, 1세대는 3Gbps, 2세대는 6Gbps를 지원한다.

    또 기존 10나노급 128Gb 낸드를 탑재한 표준형 SATA SSD 제품들보다 내구성을 2배에서 10배 이상까지 높였다.

    특히 개발 난이도가 높은 메타데이터 보존 기술과 함께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순간정전 상태에서의 데이터 보관·복구기술 등 고객의 시스템 유지관리 편의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킨 소프트웨어 솔루션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내달부터 15.36TB 제품을 본격 양산하고, 7.68/3.84/1.92TB 및 960/480GB 등 모두 6가지 제품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무는 "글로벌 서버 기업들의 초고용량 SAS SSD의 공급 확대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 발 앞선 3차원 메모리 기술 개발로 차세대 SSD를 선행 출시해 글로벌 IT 시장 트렌드 및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를 지속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