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센터를 방문한 쏨킷 짜뚜씨피탁 태국 경제부총리(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양국의 국기 문양을 3D 프린트로 만들어 넣은 조명기기를 선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그룹
    ▲ 대전센터를 방문한 쏨킷 짜뚜씨피탁 태국 경제부총리(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양국의 국기 문양을 3D 프린트로 만들어 넣은 조명기기를 선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그룹

     

    SK그룹이 지원하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태국 경제부총리가 방문했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창조경제 모델을 배우기 위해서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해외 인사 중 부총리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그룹은 지난 23일 쏨킷 짜뚜씨피탁 태국 경제부총리와 장·차관, 기업인 등 50여명이 벤처기업 육성 노하우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특별경제구역을 설치했다. 지역 특색과 특정 산업 육성을 연계해 지방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창조경제 모델과 유사한 구조여서 구체적 운영 실태를 알아 보고, 태국의 지방경제 활성화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방문단은 웃따마 싸와나욘 정보통신부 장관과 피쳇 두룽카웨룻 과학기술부 장관과 차관 등 고위 공직자와 태국 기업인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의료와 에너지 분야 벤처기업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이에 대전센터는 입주기업 가운데 플라즈맵(의료용 멸균 패키징 기술)과 스탠다드에너지(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 나노람다코리아(파장을 통해 특정 성분 분석)의 기술을 선보였다.

     

    대전센터 성과에 대한 브리핑과 내부 시설 등을 둘러본 쏨킷 부총리는 “정부와 지자체, 대기업이 매칭해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콘셉트가 인상적”이라며 “창조경제 콘셉트를 태국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동행한 장관들에게 창조경제 콘셉트를 잘 배우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태국 정부 관계자는 “태국에서 의료와 에너지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 오늘 소개받은 벤처기업의 기술은 세계 어디서도 통할 것 같다”며 “한국의 우수 벤처기업을 태국으로 초청, 창업시스템과 기술시연 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SK창조경제추진단 사업단장은 “벤치마킹 뿐만 아니라 공동 사업화와 기술제휴 등 다양한 목적으로 센터를 방문하고 있다”며 “이번 태국 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양 국가에서 성공적인 창업 사례를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과 세종센터에 고위 공직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센터를 찾은 해외인사들이 500명을 넘어섰다. 방문 국가도 미국과 독일, 프랑스, 러시아, 호주,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로 확장되고 있다.

     

    대전센터는 정보통신(ICT)과 에너지 분야의 벤처기업을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기관으로 알려지면서 해외 정부와 국제 기구의 단골 견학코스가 되고 있다. 세종센터에는 농업 생산성 향상에 관심이 많은 동남아시아 공직자들이 주로 방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