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암 E&M 문화창조융합센터
    ▲ ⓒ상암 E&M 문화창조융합센터

"CJ는 상업을 떠나 글로벌 넘버원 컬쳐플렉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7일 상암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만난 CJ E&M 관계자는 이같이 밝혔다. CJ그룹이 지향하는 바를 한마디로 요약한 셈이다.
 
CJ그룹은 지난해 2월, 상암 문화창조융합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문화사업 확장에 나섰다.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을 통해 장르 간의 융합 및 문화와 기술의 융합으로 세계 시장을 매혹시킬 창작 생태계 조성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9개 팀(기업)이 선정돼 센터의 지원아래 상업성 있는 융·복합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문화콘텐츠 창작자의 꿈을 가진 중·고등학생부터 창작자, 제작자, 전문가는 물론 국내외 문화·정치·경제·교육계 주요 인사 등이 이곳을 방문한다. 하루에 평균 150명이 시설을 사용 중이며, 그 중 20% 이상이 외국인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 
 
기자가 직접 둘러본 문화창조융합센터는 방송, 영화, 음악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이 일대일 멘토링을 통해 창작자들의 아이디어를 상업적 완성도가 높은 문화콘텐츠로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준프로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사업화 할 수 있는 멘토링 서비스가 잘 구축돼 있다. 

  • ▲ ⓒ상암 E&M 문화창조융합센터
    ▲ ⓒ상암 E&M 문화창조융합센터

  • ◇식품회사->글로벌문화기업 '탈바꿈'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식품회사'에서 '글로벌문화기업'으로 성장한 역사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 

    CJ가 처음부터 문화 사업에 공을 들인 것은 아니다. 1995년 4월 드림웍스를 인수하면서 CJ그룹이 식품회사라는 오랜 틀을 벗어 던지고 문화창조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초석을 마련했다.

    드림웍스와 손을 잡은 CJ는 이후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 1998년 CGV강변11 오픈하며 영화산업의 일대 전환기를 불러왔다. CJ그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 건설은 이어졌다. CGV강변11은 개관 첫 해 관객수만 무려 350만명에 달했다. 객석 점유율 역시 평일 38~41%, 주말 77~80%로, 당시 서울 시내 개봉관의 평균 객석 점유율 평일 15%, 주말 45%보다 높았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졌던 CJ영화사업은 국내 흥행은 물론 외국 영화 배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CJ 관계자는 "2020년까지 글로벌 100만개 스크린 설치가 목표"라며 "글로벌 넘버원 컬쳐플렉스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방송 미디어 사업 주력, 16개 다양한 전문 채널 운영 

    CJ는 융복합문화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방송 분야에서의 사업 다각화를 구축했다. 1990년대 후반 케이블방송 사업에 진출한 CJ는 음악전문 방송채널인 'MNET'을 인수하면서 미디어와 음악제작으로 범위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MNET 뿐만 아니라 2000년 초반에는 푸드채널인' 채널 F'을 인수하면서 먹방 시초를 써내려 갔다. 전국채널들을 잇따라 개국한 CJ는 현재 16개의 다양한 전문 채널들을 운영하고 있다. 

    TV방송 시장에서 CJ는 끊임없는 제작투자와 감각적인 채널 브랜드 전략을 통해 지상파와는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을 하며 점차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CJ 관계자는 "CJ 미디어는 대한민국 문화콘텐츠업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방송계는 물론 각계 각층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 ▲ ⓒCJ제일제당 야경
    ▲ ⓒCJ제일제당 야경

  • ◇영화,음악에 이어 음식문화까지.. 세계 '넘버원'

    CJ E&M이 2012년부터 시작한 K콘은 콘서트를 매개로 한류 콘텐츠와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제품을 체험하는 컨벤션이다. 한류문화 콘텐츠 파워를 한국의 식품, 패션, IT 등 다양한 경제산업 전반으로 확대하고자 2012년 처음 열렸다. 이후 매년 그 규모를 더욱 확대해 미래 한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류의 낙수효과를 경험하고 인정한 기업들이 문화 콘텐츠와 결합된 컨벤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참여기업들 역시 매년 1.5~2배 증가하고 있다는게 CJ측의 설명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전 세계인이 매년 2~3편의 한국영화를 보고 매월 1~2번의 한국 음식을 먹고 매주 1~2편의 한국드라마를 사청하고, 매일 1~2곡의 한국음악을 들으며 일상 생활 속에서 한국문화를 맘껏 즐기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CJ그룹은 문화콘텐츠가 문화산업을 넘어 한국의 음식과 쇼핑 등 타 산업으로 그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