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 보전사업 확대·세제 혜택… 공공부문 선박 공동발주도 검토한국형 연안크루즈, 지·간선 체계 도입… 육·해상 교통편 복합티켓제도 도입해수부, 제1차 연안여객선 현대화계획 발표… 연간 이용객 1700만명 목표
  • ▲ 연안여객선.ⓒ연합뉴스
    ▲ 연안여객선.ⓒ연합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0년까지 낡은 연안여객선 63척을 새 선박으로 대체한다고 18일 밝혔다.

    여객선 이용객도 현재 연간 1500만명에서 17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해수부가 내놓은 제1차 2016~2020년 연안여객선 현대화계획에 따르면 비싼 카페리와 35노트 이상의 초쾌속선 건조를 위해 정부가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에 출자해 건조금액의 50%를 지원한다. 정부는 총 1000억원 이상의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타 선박에 대해서도 건조 때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이차 보전사업을 확대한다. 대출상환 기간은 10년에서 15년 이상으로 연장한다. 선박담보인정비율은 60%에서 70% 이상으로 상향해 지원조건을 완화한다.

    국내에서 건조한 연안여객선에 대해선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도 준다.

    선령이 20년을 넘은 국내 여객선 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29%쯤이다.

    해수부는 2020년까지 낡은 연안여객선 63척을 새 선박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여객선 이용객도 현재 연간 1500만명에서 1700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또한 국내 실정에 맞는 카페리와 초쾌속선의 표준 설계도를 개발하고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을 추진해 국내 조선소의 여객선 건조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정적인 수주물량 확보와 기술축적을 위해 여객선 특화조선소도 육성한다.

    관공선 등 공공부문 선박을 전문기관에서 취합해 연 2회 정기적으로 공동 발주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연안여객선 자유이용권 '바다로'를 도입하고 통합 마일리지 '바다로 포인트'를 구축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여객 서비스를 다변화한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 철도·버스 등의 티켓과 여객선 티켓을 동시에 사 이용하는 복합티켓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연안지역과 도서를 관광하는 한국형 연안크루즈 사업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빠른 여객선 이용을 위해 육상 대중교통 체계와 같은 지·간선 체계 도입도 검토한다. 간선망은 여객항로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지선망은 간선망과 연계해 인근 지역을 운항하는 체계다. 지·간선망 간 자유로운 환승체계도 마련한다.

    오행록 해수부 연안해운과장은 "영세 사업자가 많은 연안여객운송업계 여건상 막대한 건조비용이 드는 카페리와 초쾌속선 등의 선박은 외국에서 15년 이상의 중고선을 도입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이번에 마련한 연안여객선 현대화계획을 통해 연안여객선이 국민 신뢰를 받는 해상교통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