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원가의 50%가 에너지 비용폐열 및 폐타이어 활용
  • ▲ 한일시멘트가 구축해 운영 중인 폐열발전 터빈.ⓒ한일시멘트
    ▲ 한일시멘트가 구축해 운영 중인 폐열발전 터빈.ⓒ한일시멘트



    시멘트업계가 '폐자원'을 적극 활용해 각각 매년 30억원 가량의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시멘트 산업은 에너지 비용이 생산원가의 약 50%를 차지하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다. 이렇다 보니 에너지 비용 절감은 곧장 수익성 향상으로 직결된다.

    22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 한일시멘트 등 국내 7개 시멘트사는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폐자원'을 전체 연료의 20% 내외로 대체 중이다.

     

    7개사는 '폐자원'을 활용해 에너지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5개사는 '폐열발전'으로 전기 에너지도 생산하고 있다.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폐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시멘트 생산 원료인 유연탄 가격 변동성 때문이다. 유연탄은 4월 둘째 주 기준 톤당 50.5달러로 거래 중이다. 더욱이 전량 수입이라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 편차도 크다. 이에 시멘트업체들은 폐타이어, 폐플라스틱 등 '폐자원'을 보조 연료로 재활용해 생산 에너지를 대체하고 있다.

    더욱이 '폐자원' 재활용은 쓰레기 처리, 환경 오염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폐자원' 연소 시 시멘트에 유해 물질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들도 지속해서 발표돼, 활용 범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7개 시멘트사는 친환경, 에너지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위해 '폐자원'을 연료로 사용 중"이라며 "특히 친환경 정책 등과 맞물려 앞으로 '폐자원' 활용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일, 성신, 동양, 라파즈한라, 아세아시멘트 등 5개사는 '폐열발전' 설비를 구축해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있다.

    '폐열발전'이란 시멘트 생산 시 발생하는 고온가스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생산 설비다. 이를 통해 발생한 전기에너지는 시멘트 공장 전기의 평균 30% 정도를 수급할 수 있다. 업체마다 상이하지만 매년 30억 내외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양회와 현대시멘트 등도 '폐열발전' 효과를 인지하고 설비 구축을 검토 중이다. 다만 '폐열발전' 설비 구축에는 최소 수백억원의 비용이 발생해 적잖은 부담이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폐열발전에 대한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으며, 설비 구축을 위한 사안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