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 빼고 전 부문 줄줄이 급감…SK-포스코 등 10대그룹 위기감 증폭 중국 중심 세계 경기부진에,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가격 하락 원인"갤럭시 신제품 효과 힘입어 '무선통신기기' 분야만 증가세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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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수출이 4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가며 최장기간인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출이 전년 대비 11.2% 줄어든 410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14.9% 감소한 322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88억달러 흑자로 5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우리나라 수출은 저유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부진, 단가하락 등으로 인해 작년 1월 이후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기간이다.

    수출 감소폭은 지난 1월 이후 2개월 연속 축소되고 3월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개선 조짐을 보였으나, 4월 들어 다시 악화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4월 수출은 세계 경기부진, 저유가, 단가하락 등 부정적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업일수 감소(-1.5일) 등 일시적 요인으로 감소율이 소폭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총수출 감소폭은 -6.2% 포인트로 추산됐다. 또 석유제품, 석유화학, 반도체 등 단가하락 품목의 수출감소도 이번 수출 감소에 -4.5% 포인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품목 13개 중 무선통신기기와 선박을 제외한 11개 품목이 부진한모습을 보였다.

    G5·갤럭시S7 등 신제품 수출로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3.2% 증가, 3개월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선박은 해양플랜트 2척을 포함해 총 32척을 수출, 1년전보다 25.2% 증가했다. 5개월만의 반등이다.

    그러나 그 외 주력품목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는 각각 전년대비 11.5%, 26.3% 감소했다.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수출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됐던 철강은 철구조물 감소전환, 수출가격 대비 내수가격 상승으로 인한 내수시장 집중 공급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7.4% 감소했다.

    자동차·차부품은 신흥국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 중국 완성차 판매 부진으로 부품수출이 감소해 각각 전년대비 18.3%, 15.4% 감소했다.

    유망품목가운데 화장품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각각 1년전보다 34.4%, 26.4% 증가하며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SSD(Solid State Drive) 전년대비 37.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7.1%)·베트남(12.7%) 수출은 증가했지만 그 외 주력시장으로의 수출은 모두 감소했다.

    중국 수출은 작년 4월과 비교해 18.4%나 줄었다. 중국의 내수중심 성장전략 변화로 경제성장 둔화, 수입감소세, 반도체·평판DP 수출 타격이 계속되고 있다.

    자동차·철강 수출 감소 등으로 대미(對美) 수출도 6.6% 줄었다. 일본은 -25.5%, 독립국가연합(CIS)은 -29.9%, 중동은 -27.6%, 중남미는 -39.7%, 인도는 -8.9%, EU는 -0.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