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中 진출 본격화…2025년 매출 2조 달성"

"내년 상반기 중국 현지 공장이 완공되면 압도적인 성과를 내겠다."

출범 10주년을 맞은 토리모리가 중국 진출을 가속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토니모리, 라비오뜨 등 토니모리 전체 브랜드 사업 매출 목표를 2조원으로 제시했다. 이중 해외 매출 비중이 1조1000억원 규모다.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은 19일 서울 통의동 아름지기에서 론칭 10주년 기념 프레스 컨퍼런스 '뷰티 에비뉴를 열고 "현재 450개 제품에 대한 중국 위생허가를 받았다. 연말엔 65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회사 메가코스를 통한 중국 현지 공장까지 내년 상반기 중에 완공되면 다른 업체가 따라오지 못할 만큼 중국, 유럽, 미국 등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모리는 중국 유통총판업체와의 소송 문제로 지난 2년여간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올 초 토니모리가 총판업체를 상대로 승소하면서 중국 진출에 물꼬를 틀었다. 

중국 저장(浙江)성 핑후(平湖)시에 건립 중인 토니모리 메가코스 공장은 연간 5억개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 공장이다. 제품 기획부터 생산·유통까지 전 단계를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양창수 토니모리 사장은 "고객의 불평과 불만에서 기회를 찾고 이를 상품화해서 끊임없이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토니모리는 이날 새 슬로건으로 '위트와 센스, 즐거움이 있는 아름다움(WITTY BEAUTY)'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 콘셉트로 '도심 속 즐거운 뷰티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스트리트 컬처 브랜드, 뷰티 에비뉴(BEAUTY AVENUE)'를 제시했다.

앞으로 매장에서 개인의 취향과 피부 타입에 맞게 직접 나만의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셀프 큐레이팅 존'을 운영할 방침이다. 다양한 제품 조합을 통해 고르는 즐거움을 주는 '믹스 앤 크로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2006년 설립된 토니모리는 백젤아이라이너 등 히트상품을 발판으로 매출이 연평균 31%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2199억원으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토니모리는 현재 국내 676개를 비롯해 북미, 남미, 유럽, 중국, 일본, 동남아, 중동 등 41개국에 7700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2014∼2015년엔 뉴욕, 샌프란시스코에 매장을 내며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한국 브랜드 최초로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의 유럽 14개국, 825개 매장에 입점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