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핀테크 혁명, 백오피스→시장 주도자 '신분상승'기회"

한국예탁결제원이 핀테크 혁명에 따른 국내외 자본시장 환경변화를 통해 후선업무 역할을 벗어나 자본시장의 양대 축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1일 자본시장발전협의회 주관으로 개최된 '2016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에서 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시대 개막에 따른 핀테크 혁명과 증권후선 부문의 변화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예탁결제원은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및 위안화 국제화 정책을 활용하고, 금융과 IT가 융합된 핀테크를 접목해 자본시장 혁신을 위해서는 자본시장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Post-Trade 산업의 핵심인 예탁결제원이 증권발행·유통·자산운용·증권파이낸싱 및 글로벌 자본시장 등 자본시장 전 부문에 걸쳐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고도화하면서 보이지 않게 지원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유재훈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일컫는 국내외 자본시장 환경변화 추세를 반영해 예탁결제원은 중국시장을 개척하고, 핀테크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시장과 관련해는 위안화표시채권의 등록발행, 동시결제 및 RQFII(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후강퉁(홍콩-상하이 증시 교차거래) 거래증권의 예탁결제업무를 이미 개발해 수행 중이며 향후에는 한중 CSD를 직접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예탁결제회사로서의 입지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급속하게 변화하는 금융 IT 신기술을 활용해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필두로 관련 비즈니스를 발굴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유 사장은 특히 지난 3월 전자증권제도의 시행을 위한 법안 제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유 사장은 "자본시장에서 전자증권제도 도입이 갖는 의미는 증권사무와 관련한 사회적 비용을 상당부분 절감하고,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 외에도 핀테크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적 혁신이 결합돼 가장 혁신적인 Post-Trade 산업구조를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Post-Trade 산업의 변화와 혁신은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도 크게 기여할 수 있어 자본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예탁결제산업을 거래소 산업과 함께 자본시장의 양대 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예탁결제원 세션에는 학계를 비롯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등 증권유관기관 임직원 등 380여명이 참석해 예탁결제산업의 미래와 자본시장의 혁신에 관심을 보였다.

유 사장의 기조연설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 안유화 예탁결제원 객원연구원은 향후 위안화 금융 수요확대 등에 대비해 한중 예탁결제원간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은 전자증권제도와 블록체인 기술간 결합에 따른 핀테크와의 시너지를 강화함으로써 금융의 인터넷화를 가속화시키고 이로 인해 관련 산업이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