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마케팅베트남법인,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 예정
  • ▲ LS전선 동해 공장 해저케이블 출하 모습.ⓒLS전선
    ▲ LS전선 동해 공장 해저케이블 출하 모습.ⓒLS전선



    LS전선이 올해를 '변화와 혁신'의 해로 정하고, 신성장 동력과 미래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초고압,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존 중동 및 아시아 시장 중심에서 유럽과 북미 등 선진시장과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사업이 순항 중이다. LS전선은 지난 2009년 강원도 동해시에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국내외에서 잇따른 대형 계약 체결로 진출 6년여만에 해저 케이블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지난 2월에는 북미 시장인 미국과 캐나다에서 해저 케이블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미국 뉴욕 전력청과 4700만 달러(약 57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계약을 체결했고, 뉴욕주와 버몬트주 사이의 샴플레인 호수에 해저 케이블을 설치할 예정이다. 캐나다에서는 5400만 달러(약 65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의 활약도 눈에 띈다. 유럽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중동과 아시아 시장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2008년 영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며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한 후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유럽 전역에 걸쳐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인지도를 쌓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덴마크 전력청과 2000만 달러(약 230억원) 규모의 전력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베트남은 물론 주변 아시아 국가의 전력,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시장점유율 30%로 현지 1위 전선업체 자리에 올랐다. LS전선은 연내 베트남 법인을 국내 거래소에 상장시켜, 동남아 최고의 종합전선회사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과 '친환경 자동차용 하네스' 등 신사업을 육성을 통한 미래 전략도 수행 중이다.

    '초전도 케이블'은 전기 저항이 '0'으로, 대용량 송전망을 전력 손실없이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꿈의 케이블'이라고 불린다. 도심처럼 전력 사용량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나 지하에 케이블을 설치할 공간이 부족한 곳에서 활용도가 높다. 실제 전력구와 관로 등을 새로 건설하지 않고, 기존 케이블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전력량을 최대 10배까지 늘릴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2001년 '초전도 케이블'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2004년 세계 네 번째로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에는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 케이블 실증을 완료함으로써,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와 교류 기술력을 모두 확보한 회사가 됐다.

    LS전선은 친환경차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중심으로 고전압 하네스의 점유율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하네스'는 전자제어장치와 통신 모듈을 연결, 전원을 공급하고 각종 센서를 작동·제어하는 케이블이다. 전기차에는 일반 자동차에 사용되는 12V급보다 전압이 높은 600V급 이상 고전압의 하네스가 사용돼 그만큼 개발과 상용화가 까다롭다.

    LS전선은 올해 2월 세계 10대 전기차업체인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전기차용 하네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8월부터 LS전선의 하네스 제품은 베이징자동차가 시판 예정인 전기차 EV200 신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다.

     

    LS전선 관계자는 "현재 중국 하네스 시장에서 약 6%인 시장 점유율을 2020년에 10%대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