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호황누렸던 지난해 2분기…올해는 '역기저효과'전망1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업계 큰 충격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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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업계가 지난 2분기(4~6월) 실적집계 및 발표시기를 맞은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에 업황이 워낙 좋아 역기저효과가 이미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큰 충격을 안기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56개 증권사들은 전년동기(2015년 1분기)에 비해 38%가량 감소한 60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역시 전년동기대비 대폭 낮은 성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반기에 증시 반짝호황으로 대다수 증권사들이 1분기는 물론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에 비해 호재가 없었던 올해 2분기 실적 역시 전년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난해 2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했던 증권사들의 경우 올해 2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반토막 이상의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도 높다.


    현재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개별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을 보면 NH투자증권이 596억원, 미래에셋대우가 550억원,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이 745억원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50% 가량, NH투자증권은 23%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 12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던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2분기 전망치는 550억원 가량으로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지난 1분기 성적과 비교해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6곳의 2분기 예상 순이익 합은 전년 동기 대비 47.2% 줄어든 3110억원이다.


    반면 지난 1분기 이들이 3187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을 감안하면 전분기 대비 감소폭은 2.4%로 낮아진다.


    1분기와 비교해 좋을 것은 없지만 크게 나빠진 것도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역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올해 2분기 시작부터 나왔던 만큼 실적발표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주가 역시 선반영됐다. 주요 증권주 가운데 실적악화가 예상되는 삼성증권 주가가 2분기 중 11.64% 하락한 것을 비롯해 2분기 중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는 키움증권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주식거래대금은 1분기에 비해 다소 늘었고, 기준금리도 낮아져 환경은 개선됐지만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원인 ELS와 관련해 운용손실이 발생하고, 조기상환과 발행물량이 줄어들어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다"며 "이같은 관점에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1분기때와 마찬가지로 ELS와 관련해 대규모 운용손실을 반영할 경우에는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는 증권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시작된 3분기 역시 시장에 우호적인 여건은 조성되지 못하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은 낮아졌고, 브렉시트 등 시장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파생상품 운용수익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