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조경제센터 출범 첫 해 163억원 매출 달성부산센터, 흥행 돌풍 영화 '부산행' 제작비도 일부 지원
  • ▲ 사진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충남, 강원, 전남, 서울센터와 연계해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한 `전국 혁신센터 우수상품 공동 소싱박람회`에서 우수상품 발굴을 위한 1대1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롯데그룹
    ▲ 사진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충남, 강원, 전남, 서울센터와 연계해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한 `전국 혁신센터 우수상품 공동 소싱박람회`에서 우수상품 발굴을 위한 1대1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롯데그룹

 
롯데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부산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혁신센터 연계 판로 지원망을 구축하고 시너지 확대에 나섰다.
 
부산시와 함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 중인 롯데는 △혁신상품의 가치제고와 유통산업 혁신 거점 △지역의 풍부한 영화·영상 인프라와 인재를 활용한 영화·영상 창작허브 조성 △부산시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사물인터넷 스타트업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중이다.

 
롯데그룹은 부산센터와 함께 영상·영화의 '기획→개발→제작→상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역 내 지원기관과 수도권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연계해 창작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기획단계에서 창작 아이디어 제공을 위해 세계 희귀·예술영화 2000여편을 제공하는 '영화 라이브러리'를 설치하고, 문화창조융합센터(미디어라이브러리)와 연계해 디지털 콘텐츠 DB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개발 단계에서 롯데와 부산센터 측은 부산지역 영상‧영화 지원기관의 촬영장비, 후반작업장비, 스튜디오, 편집시설, 촬영장소 등을 DB화해 지원한다. 제작을 위해서는 영상‧영화 프로젝트 지원펀드(400억원)를 조성한다. 
 
부산센터는 센터 출범과 함께 부산을 영상·영화의 창작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상영기회를 얻기 힘든 예술‧중저예산 영화와 영화인을 지원하기 위해 롯데시네마와 함께 부산지역 내에 예술영화전용관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산 창조상 당선작은 부산에서 제작될 수 있는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시나리오에 주는 특별상으로, 선정된 시나리오는 기획/개발 지원, 부산 제작사 매칭, 로케이션 및 촬영인 허가 지원, 장비 및 촬영 스튜디오 우선 배정 등 부산영상위원회와 연계해 부산에서 제작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지역과 관련된 영화도 지원하고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부산촬영 영화 제작지원사업'을 진행하며, 부산지역 영화 촬영 유치 증대와 지역 영화·영상 업체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센터는 현재 촬영 중인 연상호 감독의 영화 '부산행'에 일부 제작비를 지원하고, 영화 촬영이 진행되는 약 2개월동안 제작 사무실도 제공했다. 

또 부산지역 독립영화인 최용석 감독의 '헤이는'에도 기획 개발 및 시나리오 작업을 위한 별도의 사무공간을 제공했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 '부활'과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 역시 지난해 12월, 부산 로케이션에 필요한 제작비를 지원했다. 

◇사물인터넷 스타트업 육성 및 지원에도 앞장

롯데는 부산센터를 통해 영화 제작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산센터와 롯데, 부산시는 부산 스마트시티 구현에 필요한 안전·관광·교통 등 분야의 10대 사물인터넷(IoT) 시범사업을 공동으로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부산센터는 롯데정보통신과 연계해 사물인터넷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각종 센서·유무선 네트워크 시제품 제작기능을 갖춘 테스트 베드 기능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 해운대구와 함께 지난해 11월 4일, '해운대 글로벌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관련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도시 서비스 실증이 필요한 경우 시제품 제작비 등 사업화 비용 및 예산, 기술 행정적 지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함께 '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을 부산시청에 설치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부산의 중소 IT 기업과 협력해 '상황 인지 대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고, 해당 시스템은 향후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적용해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창조경제 혁신상품, 적극적인 판로 개척 지원

향후 롯데 측은 창조경제혁신을 통해 발굴된 혁신상품이 해외로 수출될 수 있도록 全방위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미 올해 3월부터 부산지역 식품업체에서 생산한 상품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센터는 작년 12월, 부산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중국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식품업체 8곳과 중국 상해를 찾아 중국 롯데마트, 1004마트, 해지촌, 대관, CRT 등의 해외벤더와 해외 입점을 목표로 상담 및 계약을 진행했다. 김, 유기농음료 등을 중심으로 연간 총 1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는 유기농 제품 등 건강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베이비 주스, 당근 주스 등 '유기농 과즙음료', 저염 상품인 '저염 조미김'등 차별화된 부산 식품 등이 수출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지역 롯데마트 점포에서 부산 상품을 판매하는 '부산 전문관' 오픈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중국 현지에서 해외 상품전 및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회를 개최해 중국 시장에서의 한국 상품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 측은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진출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현지 주재원들이 부산센터를 방문해 부산지역 중소기업 80여개사를 대상으로 동남아 해외사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외에 부산센터 모델의 해외 전파도 지속 추진된다. 작년 7월 부산센터를 방문한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Juan Orlando Hernandez) 온두라스 대통령에게 대기업 및 정부가 센터를 중심으로 서로 연계돼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부산센터 모델에 대해 설명해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8월에는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나지브 라자크(Najib Razak) 말레이시아 총리에게도 부산센터를 소개하는 등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부산센터 모델의 장점을 해외에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全방위 지원 통해 출범 첫 해, 지원기업 매출 163억원

 
혁신적인 상품 수출 뿐만 아니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스타기업 발국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아이디어 또는 기술만 훌륭하면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11일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인 '아이디어 팩토리'를 새롭게 선보였다.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은 생산과 서비스 과정에서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가진 개인 또는 단체가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대안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다수가 같이 참여해 문제를 해결한다. 그 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익을 참여자와 공유하는 것이다.
 
인프라가 약한 중소기업이나 지역 기업이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하게 된다면 제품, 서비스 기획, R&D 등에 소요되는 비용 및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부산센터는 지난 3월 부산신발센터와 함께 아이디어 팩토리를 활용해 신발 디자인 공모를 진행해 우수 작품을 선정했고, 오는 8월 새로운 디자인을 반영한 신발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폭적인 지원결과 부산센터는 창조경제 출범 첫 해 163억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롯데의 사업 경쟁력과 연계해 창조경제의 실크로드를 조성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롯데는 상품성 제고 노하우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외에 1만5000여개의 점포망도 구축하고 있어 유통 계열사를 중심으로 혁신상품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센터는 혁신상품의 기획,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판로개척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센터에는 유통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한 창업자와 중소·벤처기업들이 상품기획에서 입점까지 전 과정을 멘토링 받을 수 있다. 롯데의 유통 전문가(MD)가 센터에 상주하면서 창업자·중소·벤처기업에 시장현황 정보를 제공하고, 상품개발 방향, 기능개선 방안 등을 상시 상담한다. 

'옴니-미팅(Omni-meeting)룸'이라는 공간을 통해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해 요일별로 롯데의 5개 유통채널(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 닷컴) 유통 전문가가 심층상담을 진행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제품혁신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부산센터 출범 첫 해 지원기업 매출이 유통분야만 133억원,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30억 등 총 163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100억원 목표를 상회하는 성과를 창출한 것이다. 

이 같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판로개척 지원 활동은 부산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부산센터는 2015년 5월, 전국 혁신센터 관계자들을 초청해 혁신상품의 판로 지원을 위한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전국 혁신센터를 대상으로 부산센터와 롯데 유통 계열사의 판로 지원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각 혁신센터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조홍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롯데의 상품성 제고 노하우와 전문성, 폭넓은 유통망을 활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이 스타 기업으로 발전하는데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고, 2016년에도 이 같은 노력은 지속 강화해가고 있다"라며 "출범 첫 해인 2015년이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초 작업 단계였다면 올해는 작년의 성과들을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화와 스타기업의 발굴을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