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양궁에 380억 지원세계 최고수준 장비 개발, 선수 육성 등
  • ▲ 정의선 부회장이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바도로 양궁장에서 여자 단체 금메달을 확정지은 기보배 선수를 격려하고 있다.ⓒ대한양궁협회
    ▲ 정의선 부회장이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바도로 양궁장에서 여자 단체 금메달을 확정지은 기보배 선수를 격려하고 있다.ⓒ대한양궁협회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2016 리우올림픽 남·여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금빛 결실을 거둔 이들의 뒤에는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대한양궁협회장)이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스포츠 마케팅 차원을 넘어 첨단화와 미래 선수 육성 등 한국 양궁의 기틀을 마련해왔다. 지금까지 양궁에 투자한 금액은 380억원 이상으로 국내 체육단체 최초로 스포츠 과학을 지향하며 첨단 과학기자재를 도입했다.


    그 바탕에는 정몽구·정의선 부자(父子)의 양궁 사랑이 있었다. 정몽구 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했고 이후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 양궁이 있기까지 큰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양궁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 개발에 노력해왔다.


    아버지의 양궁 사랑을 이어받은 정의선 부회장 역시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아 주요 국제 양궁대회에 직접 참관하는 등 선수들에 대한 응원과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이 사상 최대인 5개의 금메달을 땄을 때 정 부회장은 포상금으로 8억8000만원을 쾌척한 바 있다.


    또 지난 런던 올릭픽에서는 양궁대회장과 선수촌이 멀고 교통이 불편하다는 문제가 불거지자 경기장 인근 호텔에 선수단 숙소를 따로 마련해 줘 화제가 됐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현지 치안 문제 등으로 별도로 숙소를 마련해 주기보다는 현장에서 선수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노력은 경기 후에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바도로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구본찬, 김우진, 이승윤 선수는 우승 확정 이후 정의선 부회장, 문형철 감독과 포옹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7일 오후(현지시간)에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도 기보배, 장혜진, 최미선 선수의 금메달 확정 직후 이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후 정의선 부회장은 여자 양궁 단체전 시상자로서 직접 금메달을 시상했다.


    한편 대한민국 양궁은 이제 개인전에 돌입한다. 8일 김우진 선수를 시작으로 기보배, 이승윤, 장혜진, 구본찬, 최미선 선수가 11일까지 각각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여자 개인전 메달전은 12일, 남자는 13일 열린다. 단체전 금메달의 기운이 개인전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