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막 '베이징 모터쇼' 참관계열사 경영진-연구원 등 최다 인원 출장가성비 BYD, 샤오미 SU7 분석"현지 참관 토대로 中 진출 라인업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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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주요 계열사 임원과 연구진, 구매·영업·마케팅 인력 1200여 명을 오토차이나에 파견한다. 해외 모터쇼에 보내는 참관 인원으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1위 시장인 중국에서 열리는 이번 오토차이나를 통해 전기차 시장의 현주소와 경쟁업체들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기차 업계는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업체들은 가성비를 장점으로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번 오토차이나에는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인 비야디(BYD)를 비롯해 지리그룹, 스마트폰을 만드는 샤오미 등이 참가한다.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기업으로 부상한 비야디와 가성비 포르쉐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샤오미의 'SU7' 등을 직접 참관해 분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부터 중국 시장 복귀의 원년으로 삼고 현지 맞춤형 전략형 모델을 선보이는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엔 중국 내 자산 매각과 함께 중국 생산기지 활용도를 높여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했다. 현대차는 2021년 베이징 1공장, 2023년 말 충칭공장을 각각 매각했고, 올해 창저우 공장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현지 분석을 토대로 중국 시장과 전기차 라인업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중국 전기차업체의 저가 공세로 시장 질서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며 "당분간 중국 전기차처럼 가성비가 좋은 전기차가 아니라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