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한국 기업들 제외

  • ▲ ⓒ테슬라 모델 3
    ▲ ⓒ테슬라 모델 3

테슬라의 한국 진출이 연말로 예상되면서 국내 전기차 관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 모델 3는 보급형이지만 1회 충전했을때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346Km다. 주행성도 전기차가 아닌 자동차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테슬라의 상륙은 완성차 업체에는 안 좋은 소식이지만, 테슬라의 국내 협력업체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 전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타이어와 각종 부품 등을 국내 업체로부터 조달하거나 이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3월 미국에서 처음 공개한 모델 3에 한국타이어 제품을 장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여러 글로벌 업체의 타이어 샘플을 시험한 끝에 한국타이어를 모델 3 타이어 메인 공급업체로 선정했고, 한국타이어는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는 모델 3 전용 타이어를 제작·공급할 예정이라는 것. 

윤활유 전문기업인 SK루브리컨츠는 테슬라 모델 3에 기어박스유를 단독으로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기어박스유는 모터의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기어박스에 쓰이는 윤활유로 SK루브리컨츠는 모델 S에도 기어박스유를 공급해왔다. 

자동차 부품업체 엠에스오토텍은 핫스탬핑 부품 생산을 위한 금형을 공급할 예정이다.

만도는 테슬라에 전자식 조향장치(EPS)와 조향장치 부품인 스티어링 랙을 공급한다. 최근엔 테슬라의 자율주행 안전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에스오토텍은 핫스탬핑 부품 생산을 위한 금형을 공급할 예정이다. 윤활유 전문기업인 SK루브리컨츠는 모델 S에 이어 모델 3의 기어박스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제외된 상태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테슬라가 삼성SDI로부터 전기차용 배터리를 납품받을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트윗으로 "모델 3 전지는 테슬라가 파나소닉과만 독점적으로 협업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며 부인했다.

머스크는 모델 S와 모델 X 배터리도 파나소닉과만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