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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위기에 처한 부산지역 조선산업의 어려움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부산지역 조선산업 현장 리포트'를 1일 내놓았다.
한은은 리포트에서 "2분기 부산지역 조선산업의 생산과 수출이 구조조정 진행, 수주 감소 등으로 인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문제는 정부와 지자체의 조선산업 지원 노력에도 수주 감소와 자금난 등으로 말미암아 조선산업뿐만 아니라 연관산업(1차 금속·조립금속) 업황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통계청과 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2분기 부산지역 조선산업 생산(2010년 = 100)은 93.3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2 포인트 줄었고, 수출은 8천만 달러로 24.4%나 감소했다.
한은은 "지역 대표 조선업체인 한진중공업이 지난 5월 자율협약 체결 후 긴축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특수선(관광선 등)을 제외하고는 선박 수주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대선조선 역시 중소형 위주로 올해 6척을 수주했지만 어려운 경영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은은 "정부와 부산시 등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글로벌 조선업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부산 조선업황 개선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부산을 조선산업 밀집지역 중 하나로 지정하고 '조선산업과 조선기자재산업 연착륙 방안'을 마련 중이며, 부산시 역시 조선기자재업체에 특례보증 방식으로 저리 긴급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또한 조선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글로벌 조선업황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 한 부산 조선업계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한국은행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