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이 희망퇴직 작업에 돌입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노동조합이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실시한 희망퇴직과 관련한 조합원 투표 결과 투표참여자의 81.7%가 찬성표를 던져 반대 17.7%를 압도했다.

    퇴직 인원수는 확정하지 않았다. NH투자증권은 직원 자율에 맡기는 희망퇴직이기 때문에 그 규모를 예상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상대적으로 연령과 근속년수가 높은 반면 저성과 그룹에 속한 직원들이 얼마나 이번 희망퇴직에 참여할지 여부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고연차 직원들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원했기 때문에 투표 결과 역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본다"며 "퇴직위로금 등 조건에 따라 그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4~26개월 수준으로 퇴직위로금 수준이 정해질 경우 고연차 직원들이 희망퇴직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지주가 만 56세부터 60세까지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NH투자증권에 근무 중인 50세 이상의 직원들의 희망퇴직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ODS(아웃도어세일즈), 프런티어지점 등으로 저성과자들을 대상으로 퇴직을 유도해왔던 NH투자증권이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감축과 ROE 향상의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 이번 NH투자증권의 희망퇴직 결과에 따라 통합을 앞둔 타 증권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