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서 판매하는 '스팸연어k호'·'동원 혼합 14호' 낱개로 구매하면 세트보다 최대 20% 가량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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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스팸연어k호 세트 ⓒ진범용 기자
"당연히 선물세트가 더 싼거 아니예요? 낱개가 더 싸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데요." (홈플러스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한 30대 남성)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추석 선물세트 대부분이 선물 세트 구성과 동일하게 낱개로 구매했을 때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뉴데일리경제 기자가 직접 홈플러스 합정점에서 선물세트와 그 안의 구성물을 따로 구매한 결과, 구매했을 때 가격이 약 20%가량 저렴했다.
이날 기자가 홈플러스에서 구매한 '스팸연어k호' 세트는 CJ 스팸클래식 340g 1개, CJ 스팸클래식 200g 2개, CJ알래스카연어 오리지널 100g 12개 묶음으로 현금가 4만6800원이다. 단 12대 행사카드(신한·삼성·현대·KB국민·BC·NH·롯데·하나·씨티·우리·전북은행JB·광주은행KJ)카드로 구매할 경우 30% 할인가가 적용돼 3만2760원에 구입 가능하다.
낱개로 구매하면 CJ 스팸클래식 340g 1개 5450원, CJ 스팸클래식 200g 2개 7160원, CJ알래스카연어 오리지널 100g 12개(3개입 6480원x4개) 2만5920원으로 총합 3만8530원으로 세트의 현금가와 비교해 1만970원 저렴했다.
만약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이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낱개 제품보다 1만원 이상 비싸게 구매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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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혼합 14호'세트 역시 낱개보다 세트가 다소 비쌌다. 해당 상품의 구성품은 동원 살코기 참치 100g 6개, 동원 카놀라유 500ml 1개 등으로 구성됐고 가격은 1만5800원이다.
낱개로 구입하면 동원 살코기 참치 100g 6개(3개입 5380원x2개) 1만760원, 동원 카놀라유 500ml 3500원으로 총합 1만4260원으로 세트보다 낱개가 1540원 가량 저렴하다.
다만 동원 카놀라유의 경우 500ml 제품은 세트 구성에만 선보이는 제품이다. 낱개로 판매하는 제품은 900ml에 6300원. 100ml가 700원인 점을 감안해 같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 2800원을 카놀라유 가격에서 뺐다.
즉, 같은 조건에서라면 선물세트가 낱개로 구매하는 것보다 대부분 비싸다는 결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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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동원 혼합 14호' ⓒ진범용 기자
이렇게 낱개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것에 대해 판촉 직원이 잘 모르고 있는 것도 문제다. 올바른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낱개와 세트 중 어떤 것이 더 저렴하냐?"는 질문에 판촉 직원은 "선물세트가 내용물도 풍성하고 가격도더 저렴하다"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선물세트는 포장비·인건비가 포함된 가격으로 대부분 낱개로 구매했을 때보다 가격이 비싸다"라며 "카드 할인으로 가격이 크게 차이 나는 것은 할인 폭을 크게 보이기 위한 상술일 뿐 실질적으로 낱개 가격과 비교해보면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런 논란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스팸연어k호는 선물세트가 가격이 더 저렴하게 출시됐지만 CJ알래스카연어 오리지널 100g(단품)이 가격할인에 들어가면서 (선물세트가 더 비싸다는) 오해가 생긴 것 같다"라며 "할인이 들어가는 카드로 계산하면 오히려 선물세트가 더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원 혼합 14호는 선물세트에 포장비와 인건비가 포함된 가격으로 이 점을 감안하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