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승자 상해 정도, 유럽 최고 안전 등급보다 낮아

  • ▲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승객간 에어백 테스트 장면.ⓒ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승객간 에어백 테스트 장면.ⓒ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탑승자의 머리 상해를 80% 이상 줄여주는 '승객간 에어백'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승객간 에어백은 충돌지점 반대 쪽의 탑승자를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즉, 횡방향 충돌 시 운전자와 동승자 간 2차 충돌을 방지해 준다.


    일반적으로 충돌지점에 가까운 탑승자는 커튼 에어백이나 사이드 에어백의 보호를 받지만, 옆 사람은 관성에 의해 동승자의 어깨나 머리, 혹은 좌석에 머리를 부딪혀 치명적 상해를 입는다.


    한 예로 1350kg의 대형차가 50km/h의 속도로 차의 운전석 측면을 받았을 때, 충돌지점에서 먼 동승자가 머리에 받는 상해 정도 HIC(Head Injury Criterion)는 1700~1900으로 600~800인 운전자 머리상해에 비해 두세 배 가량 높다.


    유로 안전법규 기준인 HIC 1000은 두개골이 파열되는 정도의 중상에 해당한다. 이에 유럽의 차량안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앤캡은 2018년부터 승객간 에어백 장착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승객간 에어백은 같은 상황에서 동승자가 머리에 받는 상해를 HIC 300대로 80% 이상 감소시켜준다. 이는 유로 앤캡의 최고 안전 등급 기준인 HIC 500보다 낮은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운전자와 동승자 간 충격에 대비한 '듀얼모드', 운전자 혼자 주행할 때의 측면 충돌에 대비한 '싱글모드'에 대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하나의 승객간 에어백 모듈로 싱글과 듀얼 두 가지 충돌 모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통합한 기술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