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0㎜ 휠베이스에 '센터 탱크 레이아웃' 설계로 동급 최고 승차공간1.8L 4기통 i-VTEC 가솔린 엔진과 CVT 변속기 탑재
  • ▲ 혼다 소형 SUV 'HR-V' 외관.ⓒ혼다코리아
    ▲ 혼다 소형 SUV 'HR-V' 외관.ⓒ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가 최근 'HR-V'를 통해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자는 이 차를 타고 서울 시청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이어지는 도로 일대를 돌아봤다.

    일단 외관은 아담하다. 디자인은 쿠페의 감성이 투영돼 날렵하고 스포티한 스타일을 갖췄다. 2열 도어 핸들을 '히든 타입'으로 윈도우 라인 옆에 위치시켜 세련된 캐릭터 라인을 표현했다. 후면부는 와이드 로어 바디에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을 적용해 시인성 높은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 공간은 제법 넉넉하다. CR-V 수준의 휠베이스(2610㎜)를 확보했다. 뒷좌석 아래 위치한 연료 탱크를 앞 좌석 아래로 이동시킨 '센터 탱크 레이아웃(Center Tank Layout)' 설계를 더해 동급 최고의 승차공간을 갖췄다. 이 덕분엔 2열 레그룸 및 헤드룸 공간이 넓어 신장 185cm 성인도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공간 활용도는 트렁크에서도 느낄 수 있다. 기본 적재공간은 688L이며 뒷좌석의 6:4 폴딩 기능을 활용 시 최대 1665L까지 넉넉한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뒷좌석에 적용된 팁-업 방식의 '매직시트'는 착좌면을 직각으로 세워 최대 약 126cm 높이를 확보, 화분이나 캐리어, 유모차 등과 같이 똑바로 세워 실어야 하는 적재물도 효과적으로 실을 수 있다.

  • ▲ 혼다 소형 SUV 'HR-V' 내부.ⓒ혼다코리아
    ▲ 혼다 소형 SUV 'HR-V' 내부.ⓒ혼다코리아

     


    본격적으로 주행 테스트를 해봤다. HR-V는 1.8L 4기통 i-VTEC 가솔린 엔진과 가속 응답성을 향상시킨 CVT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43마력(6500rpm), 최대 토크는 17.5kg·m(4300rpm)을 자랑한다.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속도는 거침없이 올라갔다. 코너에서는 부드럽고 민첩했다. 고속주행에도 불구하고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소음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실제 주행 속도를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다.

    브레이크 역시 가속페달 성능에 비례해 훌륭한 제동능력을 과시한다. 코너 구간에서 반복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밀리는 현상은 없었다. 주행 연비는 공인 연비와 비슷하게 측정됐다. 연비 주행에 신경쓰지 않고 달려도 공인 복합연비(13.1km/l)와 비슷한 수치인 12.9km/l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HR-V는 한글 지원이 가능한 7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직관적인 조작성이 가능하며 핸즈프리, 블루투스, HDMI, USB, 파워아울렛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플러그&플레이가 가능하다. 국내 판매 가격은 31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