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銀 제치고 금융주선업무 담당 3개월만에 사업 급물살수수료·임대료로 고수익 창출 및 지주계열사에도 시너지 효과업계 "막강 자기자본 활용한 공격적 투자 빛 보기 시작"
  • ▲ 파크원 조감도 ⓒY22
    ▲ 파크원 조감도 ⓒY22

    여의도 파크원(Parc.1) 개발사업이 재개되면서 금융주관사 및 후순위 대출자 등으로 참여한 NH투자증권에 증권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사업이 표류되며 여의도의 흉물로 방치됐던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자 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크원은 NH투자증권 주관으로 신규 조달되는 2조100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통해 총 투입비 2조6000억원, 준공 후 개발가치 약 3조3000억원의 개발사업으로, 오는 2020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금융주선업무를 맡은지 약 3개월 만에 투자자 모집 작업을 마무리 단계까지 끌고 왔다.


    지난 7월 NH투자증권은 개발사업의 사업주인 와이이십이프로젝트금융투자(Y22)와 금융자문계약을, 같은 프로젝트 PM(프로젝트 매니저)인 아시아자산운용과 금융주선 및 투자에 관한 협약을 각각 체결한 바 있다.


    당초 파크원 개발사업의 금융주관사는 KB국민은행이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초부터 GIC(싱가포르투자청)와 손을 잡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반면 NH투자증권이 NH금융지주 내 계열사는 물론, 타 금융사와 연기금 등을 끌어들이며 시행사인 Y22에 오피스 매입을 제안하며 금융주관사 교체를 이끌었다.


    특히 KB국민은행이 GIC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여의도 중심지를 외국계 자본에 넘겨서는 안된다는 주장과 함께 국내 자본력으로 파크원을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설득을 통해 토지 소유주와 시행사의 마음을 돌렸다.


    이처럼 NH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NH금융지주 계열사 및 국민연금 등 확실한 투자자들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개발 공사는 속도가 붙었다.


    파크원 시공을 맡은 포스코건설 역시 오피스 빌딩 입주사를 찾아 연 480억원 수준의 임대료를 확보하기로 했고, 현대백화점은 준공 후 3년간 임대료(MRG) 300억, 임차기간 최대 20년의 조건으로 파크원에 백화점을 출점시키기로 했다.


    포스코건설과 현대백화점 두 곳의 참여만으로 현재 연 780억원 규모의 임대수익을 확정한 셈이다.


    NH투자증권의 수익성 역시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우선 파크원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스(PF) 자금 총 2조1000억원을 모집해야 하는 NH투자증권은 자금모집에 성공할 경우 모집금액의 1%인 210억원을 수수료로 가져간다.


    또 2500억원 규모의 후순위 대출자로서의 취급수수료(약 4%) 100억원, 오피스2 매입확약 수수료(4%) 280억원도 챙길 수 있게 돼 600억원에 가까운 수수료 수입을 파크원 개발을 통해서만 올릴 수 있게 된다.


    NH투자증권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672억원,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142억원이다.


    특히 NH투자증권은 물론 NH농협은행, NH농협손해보험 등 NH금융 계열사들이 이번 개발사업에 참여함에 따라 사업의 안정성을 높임과 동시에 계열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NH투자증권이 이끌어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타 기관 및 금융사들도 이번 사업 참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기대됨에 따라 파크원 개발사업 투자에 줄을 선 곳이 많다"며 "이미 모집금액을 초과했다"고 말했다.


    부동산금융 등 선굵은 투자금융사업에 NH투자증권이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점에 대해서도 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막강한 자기자본을 가진 NH투자증권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가시적으로 보여지고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