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환타, 2년만에 가격인상오비맥주 카스 등 주요 제품, 4년 3개월만에 가격인상제과·빙과 제품도 연달아 가격인상… 타 식음료 제품 가격인상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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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사진. ⓒ뉴데일리경제DB


    코카콜라와 환타, 카스 등 식음료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11월 1일부터 코카콜라와 환타의 출고가를 평균 5% 인상한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측은 "유가, 원당 등의 급격한 가격 상승, 제조경비 및 판매 관리비 상승 등으로 인해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국내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는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6%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으로 출고가가 1081.99원에서 1147.00원으로 65.01원(6.01%) 오르게 된다. 맥주 출고가를 인상하는 것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약 4년3개월 만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빈 병 취급수수료 인상 등 전반적인 경영여건을 감안할 때 두 자릿수 이상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출고가가 오르는 11월 1일 당일 바로 인상폭을 결정해 제품 가격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업소와 식당가 등에서도 가격 인상폭이 정해지게 된다.

    오비맥주가 맥주 가격을 올리면서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측도 현재 가격 인상 여부와 시기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맥주 업계는 2009년 2%대 중반, 2012년 5%대 후반대로 가격을 인상했으며 이후 4년간 가격을 동결해 왔다.

    소주는 지난해 11월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가격을 올린 뒤 롯데주류, 무학, 보해 등 기타 업체들도 연달아 가격을 인상했다.

    올해 들어 각종 과자와 빙과 제품 가격도 올랐다.

    농심은 새우깡을 비롯한 스낵류 15개 브랜드의 가격을 지난 7월 평균 7.9% 인상했다. 해태제과는 자일리톨껌, 후렌치파이, 에이스 등 8개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등 일부 제품 가격과 중량을 조정했다. 

    크라운제과, 롯데제과, 삼양식품도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