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본입찰 마감 직전 매각 예정가 확정
  • ▲ 우리은행 전경.ⓒ뉴데일리
    ▲ 우리은행 전경.ⓒ뉴데일리


우리은행 본입찰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분 매각 예정가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매각을 주관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오는 11일 오후 5시 본입찰 마감 직전 매각 예정가격을 정한다. 

공자위는 본입찰 마감일 종가뿐 아니라 이전의 주가 흐름, 공적자금 회수액, 지분 투자자의 매입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정가격을 정할 방침이다.

예정가격이 정해지면 예정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입찰자 중 높은 가격 순서대로 희망 물량을 배정하게 된다. 이 예정가격은 공개되지 않는다.

정부는 우리은행에 세금이 들어간 만큼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하기 위해 매각을 성공시키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부가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투
자자들이 제시할 가격을 예상해 어느 정도는 고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소수지분 매각 때 투자자들이 제시한 입찰가격이 대부분 예정가격을 밑돌아 매각에 실패했으며 당시 투자자와 정부의 예정가격 차이는 50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주가는 지난 4일 소폭 올라 주가 상황이 매각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4일 종가 기준 우리은행 주가는 1만2450원으로 예비입찰 마감일인 지난 9월 23일 종가(1만1350원)에 비해 9.7% 올랐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매각이 우리은행의 경영권을 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정가격은 본입찰 당일 종가보다는 다소 할인된 수준일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현재 주가 상황이 5일 사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예정가격은 주당 1만2000원 내외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그러나 예정가격이 1만2천원 내외로 형성되면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 기준가에는 미치지 못한다. 우리은행에 들어간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하려면 주당 약 1만3000원은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1만2000원 수준의 예정가격은 다소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초 우리은행의 주가가 1만원을 밑돌았던 것을 고려하면 저가 매각의 논란은 피할 수 있다는 것. 

금융계에서도 현재 우리은행의 주가는 예비입찰 마감일 당시보다는 비교적 비싼 수준이지만 우리은행의 주가는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