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이어 3분기 실적도 '실망'…호황에 웃었던 지난해와 상반지난해 당기순익 절반 이하의 3분기 누적순익 기록 증권사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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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증권사들이 3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년대비 역신장 증권사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3분기 누적실적이 지난 1년 당기순이익의 절반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증권사도 많은 가운데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정도가 전년대비 실적개선을 바라볼 수 있는 회사로 꼽힌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 거래규모가 정체됐고 기업공개(IPO) 시장의 흥행 부진, 채권 수익률 하락 등의 악재가 겹치며 증권사들이 시원찮은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대다수 증권사들은 지난해 상반기 증권업이 큰 호황을 맞았던 덕분에 만족스러웠던 2015년 성적표를 받았던 반면 올해의 경우 3분기까지 호재가 없었던 만큼 남은 4분기 '대 역전극'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전년대비 악화된 2016년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실적악화가 눈에 띄는 곳은 현대증권으로 지난해 27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3분기까지 지난해의 4분의 1 수준인 721억원을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지난해 3000억원에 육박하는 2988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던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1493억원을, 지난해 275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던 삼성증권은 3분기 까지 1488억원에 머물러 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의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


    3분기 까지 633억원을 벌어들이는데 그친 대신증권 역시 남은 4분기에 7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려야 지난해 성적(1362억원)을 만회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도 지난해 21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858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정도만이 전년대비 플러스 수준의 올해 당기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로 꼽힌다.


    두 회사는 모두 3분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지만 큰 기복없이 레이스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3분기에 전분기 대비 35.4% 감소했고, 전년동기대비 14.8% 감소한 38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누적 순이익은 172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기록한 당기순이익(1746억원) 돌파를 기정사실화 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익 687억원을 시작으로 2분기 571억원, 3분기 452억원으로 수익성 감소세를 보이다 4분기 36억원으로 추세가 급격히 꺾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망도 낙관할 수 만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2142억원을 벌어들인 NH투자증권도 3분기 678억원을 보태며 누적당기순익을 1990억원으로 늘렸다.


    브로커리지와 WM 부문에서는 주춤했지만 IB를 비롯해 부동산 금융 등에서 실적 성장을 나타냈다.


    2년 연속 적자가 확실시 되는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올해는 1분기 659억원에 이어 2분기 738억원의 적자를 냈다.


    3분기에는 45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턴어라운드에 돌입했지만 2015년 수준(-123억원)에 맞추기에는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이 1352억원으로 간극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