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신항의 컨테이너 보관이 어렵자 인근 도로에 쌓여가는 한진해운 컨테이너 박스ⓒ뉴시스
    ▲ 부산신항의 컨테이너 보관이 어렵자 인근 도로에 쌓여가는 한진해운 컨테이너 박스ⓒ뉴시스



    한진해운의 컨테이너 처리문제가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4만여개의 컨테이너가 소유권문제 등으로 방치돼면서 미주 등 주요노선에 투입할 컨테이너가 부족해 관련업계가 발을 구르고 있다.

    17일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체 40여만개의 한진해운의 컨테이너 중 10%가 각국의 항구에 묶여 있다”며 “ 이 문제를 해결해줄 전문가 집단이 없다보니 짐의 소유자인 화주와 항만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진해운의 전체 컨데이너는 자사 소유 1만7000 개, Sale and lease back 17만7000개, 빌린 컨테이너 22만7000개 등 42만개에 달한다. 또 현재까지 중국과 캐나다에 컨테이너 배가 각각 압류돼 화주들이 컨테이너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화주의 짐과 빈 컨테이너가 뒤섞여 있고 보관료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처리까지는 최장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식품관련 수출기업의 한 사장은 " 식품은 신선도가 생명인데 한진해운 컨테이너 처리가 늦어지면서 수억원의 피해를 봤다" 며 " 소송도 진행하겠지만 납기를 맞추기위해 새로 제품을 선적해 두배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12월 크리스마스와 미국 유통점의 대형할인 등으로 미주노선의 물류 증가가 예상되지만 한진해운컨테이이너의 사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진해운이 4년 이상 빌린 컨테이에 자사마크와 디자인을 해 놓은 상태로 다른 해운사가 사용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들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컨테이너 마다 고유번호가 있어  법적분쟁소지가 있는 컨테이너로 오인해 하역을 꺼릴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진해운 한 관계자는  “압류상태의 컨테이너 처리에 얼마나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예상할 수 없다” 며 "컨테이너 처리를 건별로 진행하고 있다 보니 집계에도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또 “컨테이너 처리를 하려면 다른 국내 선사의 도움이 있어야 하지만 비협조적이다” 라며 “돈 되는 것만 우선 처리해주고 있다”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해운업 관계자는 "미국등 주요 노선에 투입할 컨테이너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총대를 맬 전문가는 없고 참견하는 사람만있다보니 일이 엉망이 되고있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