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철도파업에 시멘트 차질물량 누적 86만톤노조원 복귀 및 철도 검수 기간 최소 2주일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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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간 지속된 철도 노조 파업이 종료되면서 시멘트업계가 안도하고 있지만, 총 7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떠안게 됐다. 특히, 파업 이전의 철도 운송률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정상화는 내년쯤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철도 노조 파업은 지난 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철도 노조의 노사합의를 거쳐 72일만에 극적으로 종결됐다. 파업 종료일 기준, 시멘트업계의 누적 차질물량은 약 86만톤, 피해액은 약 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파업이 종료돼 다행"이라며 "철도 수송을 통해 시멘트 공급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철도 노조 파업은 끝났지만 시멘트업계의 고민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철도 노조 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들이 재차 현장에 투입되는 등 철도 운행 정상화를 위해서는 최소 2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파업은 지난 7일부로 종료됐지만 사실상 올 연말까지는 시멘트업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시멘트업계는 사실상 자신(당사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기존처럼 원활한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늦게라도 파업 문제가 해결돼 다행이다. 다만 정상화 기간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며, 코레일의 철도 운행 정상화 이전까지 업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없다"고 전했다.

    이번 철도 노조 파업은 지난 9월 27일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를 이유로 시작됐다. 이후 72일째인 지난 7일 코레일과 철도 노조가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노사합의, 올해 임금협약(안)에 합의에 성공하며 마무리됐다.

    이번 파업은 기존 최장기 파업 기록인 지난 2013년 철도 노조 파업(23일)의 3배가 넘는 기록으로, 역대 최장기간 파업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