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LG전자, '퀀텀닷' 정조준…나노셀 적용 '슈퍼 울트라HD TV' 내놔

[라스베이거스(미국)= 윤진우 기자]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LCD의 한계를 뛰어넘은 3세대 슈퍼 울트라 HD TV를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퀀텀닷 TV 등에 맞서 프리미엄 LCD TV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나노셀(Nano Cell)' 기술을 탑재해 색 정확도와 색 재현력을 높였다. 측면에서 보더라도 색 왜곡이 없고 빛 반사도 줄여 밝은 곳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빨간색 파장에 노란색과 주황색이 섞였던 기존 LCD TV와 달리 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정확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슈퍼 울트라HD TV는 뛰어난 시야각으로 보는 위치에 따른 색 왜곡 현상을 완벽하게 잡아냈다.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측면에서 볼 때 색 재현력과 색 정확도에서 변화가 거의 없다는 뜻이다. 화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도 기존제품 보다 30% 이상 줄였다. 나노셀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해 밝은 환경에서도 깨끗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돌비비전에서부터 HDR 10, HLG까지 모든 HDR 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또 일반 컨텐츠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 HDR 효과를 지원한다. 전작 대비 색상 보정 기준 범위도 6배 늘려 보다 정밀한 색상보정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약 10억개 이상의 색상을 표현해 자연에 가까운 화면을 보여준다.

스마트 기능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웹OS를 탑재했다. LG전자는 매직 리모컨의 숫자버튼을 전화기 단축번호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이 버튼 기능, 시청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매직링크 기능, USB나 외장하드에 담긴 영상 중 원하는 부분만 확대해 녹화하는 매직 줌 녹화 기능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독보적인 나노셀 기술로 올레드에 이어 LCD에서도 세계 프리미엄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