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해 최재식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는 모습 ⓒ뉴시스-홈페이지
    ▲ 지난해 최재식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는 모습 ⓒ뉴시스-홈페이지

     

     

    ‘최고 수준의 부패방지 조직 시스템 구축해 깨끗하고 투명한 기관을 만들겠다'는 공무원연금공단이 체면을 구기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 보통인 3등급 평가를 받았다. 직전 2년 연속 우수기관 평가가 무색해졌다.

    권익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6개 평가항목 중 반 부패추진계획 수립, 청렴생태계조성, 부패위험 제거 개선, 청렴개선효과 등에서 각각 3등급을 받았다. 1등급 항목은  청렴문화 정착과 반부패 수범사례 2부분에 그쳤다.

    공단측은 평가방식이 바뀌면서 부패방지 실적수행에 대한 기술이 미흡해 벌어진 일이라는 입장이지만 어딘지 궁색하다.

    비슷한 평가를 받은 다른 연금기관들에 견줘 유일하게 등급이 역주행했기 때문이다.

    공단 관계자는 "계획수립을 잘했지만 (공무원연금)이 타 공공기관에 비해 인력이 적어 수행실적에 대한 표현 등 기술적인 설명이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익위 관계자는 "각 기관별 부패방지노력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것이지 표현 등 기술적인 것에 의해 평가점수가 달라지지 않는다"며 " 인원 부문도 기관별 현실을 고려해 평가집단을 구별했고 평가항목이 2015년에 5개에서 지난해 ‘반부패추진계획수립’이  추가 된 것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공무원연금공단 노조도 이번 결과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사장이 늘 강조하는 것이 부패방지였는데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며 "각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무원연금은 권익위의 부패방지시책평가 분류에서 3유형(임직원수 500명~1000명 미만)으로 한국마사회 등이 포함된 21곳이 공기업이 평가 대상이다.

    공무원연금측은 평가방식이 바뀌면서 부패방지 실적수행에 대한 기술 방식이 미흡해 벌어진 일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