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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이 최근 주행 중인 이동체의 빠른 통신 속도 구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동체들의 초고속·초저지연 통신은 보다 안전한 주행 및 실감 미디어 감상 등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동체 통신 기술은 향후 상용화될 5G 기반 모든 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통사들이 관련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에릭슨-BMW'와 함께 시속 170km로 달리는 커넥티드카에서의 3.6Gbps 속도 통신 구현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이 구현한 3.6Gbps 속도는 주행 중인 커넥티드카의 영상인식,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 개선으로 이어져, 커넥티드카의 안정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이다.
커넥티드카가 주변 차량은 물론이고 신호등·CCTV 등에서 대용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아 전후방의 장애물이나 돌발상황을 더 빨리 인식할 수 있다.
또한, 5G 초고속 통신을 이용한 4K UHD 영상, VR 생방송, 3D 입체영상 등의 미디어 서비스도 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빔포밍(Beamforming)과 고속 빔트래킹(Beamtracking) 기술을 고도화해, 고주파 대역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술은 장애물을 피하면서 전파를 발송하는 5G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이다.
KT도 최근 5G 장비를 탑재한 '5G 버스'를 운행하며 이동 중 끊김 없는 5G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KT는 이를 위해 버스 주행 중 발생하는 통신 끊김 현상을 최소화하는 '핸드오버(Hand Over)' 기술을 활용했다.
핸드오버 기술은 이용자가 어떤 지역에서 통신을 주고 받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기지국이 바뀌어도 끊김 없이 통신을 빠른 속도로 연결하는 5G 핵심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LTE 주파수를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에 활용하기 위해 1만6000여개의 기지국을 추가로 구축했다.
이에따라 LG유플러스 고객들은 이동 중인 지하철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웹툰, 동영상을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동 중인 지하철 내부에 LTE 기반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서울 지하철 9호선과 수도권, 대구, 광주, 대전 지하철 대상 장비 구축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3일부터 전국 지하철에 LTE 기반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연내 3만여개의 기지국을 추가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업계는 이 같이 이통사들이 달리는 이동체 통신 속도 구현에 사활을 거는 이유로 향후 5G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있단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동체 통신 기술들은 커넥티드카 뿐 아니라 AR·VR·드론·로봇 등 5G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서비스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움직이는 이동체 안에서 VR 콘텐츠를 시청하고, 초고속 드론이 재난지역 상황을 실시간 관제센터에 전달하는 등 관련 서비스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