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IPTV용 '무료다시보기' 가격 2배 올려 달라 '몽니'"이통사 플랫폼 사용 불구 지상파 3사 합자 플랫폼 '푹' 활성화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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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모바일IPTV 서비스에서 지상파 '무료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지상파가 모바일 재송신료 가격을 2배 가량 높게 책정해 '이통사-지상파'간 모바일 IPTV용 무료VOD 공급 대가 산정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그동 지상파는 3사(KBS·MBC·SBS)가 합자해 만든 OTT 플랫폼 '푹'과 모바일IPTV 3개 서비스에 무료VOD를 공급해 왔는데, 일부러 가격을 높게 책정해 모바일IPTV 3사와 결별 후 본인들이 만든 '푹' 플랫폼에 소비자들이 몰리게끔 하려는 의도가 내심 깔려있단 분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KT의 모바일 IPTV 서비스 '올레tv모바일'과 LG유플러스의 모바일IPTV 'LTE비디오포털'에서 현재 모두 지상파 무료 VOD를 볼 수 없다. 양사는 공지창을 띄워 가입자들에 이 사실을 알리고 있다.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옥수수 역시 무료 VOD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통사 측은 지상파가 현재 900원가량인 모바일 재송신료 가격을 최대 2배까지 올려달라고 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단 입장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보안상 지상파마다 그간 무료 VOD 가격을 얼마로 공급했는지는 정확히 말해줄 순 없지만, 대체적으로 두 배 이상의 가격을 책정했다"며 "소비자들을 볼모로 이 같은 정책을 펼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지상파와 계속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당분간 지상파 VOD 중단은 불가피할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지상파가 광고 매출이 줄어들면서 모바일 재송신료 가격을 올리겠다는 정책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그간 지상파는 본인들의 합자 OTT 플랫폼인 '푹'과 모바일IPTV에 무료VOD를 제공했었는데, 향후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모바일IPTV 3사와 결별 후 '푹' 플랫폼에만 소비자들이 몰리게끔 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단 분석이다.

    다시말해, 지상파가 자사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푹'를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지난 2015년 6월 '푹2.0'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가입자를 대폭 끌어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 근거없이 가격을 2배 가량 높게 책정한 것은 소비자들을 볼모로 본인들의 이익을 취하려는 이기주의적 행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새로운 수익성 사업을 타진할 생각은 하지 않고, 기존 공급하던 사업의 가격만 올려 줄어든 광고매출을 메우려는 생각을 바꿔야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