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당 2천달러 돌파…국내 85만t, 중국 90만t 등 글로벌 점유율 1위부타디엔, 스티렌 등 중간원료 자체 생산 기반 가격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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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생산 1위 업체인 LG화학이 제품가격 급등에 힘입어 1분기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LG화학은 t당 2000달러가 넘어선 ABS 가격에 힘입어 1분기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85만t, 중국에서 90만t의 ABS를 생산하고 있는 LG화학은 현재 이 제품 시장 점유율 세계 1위(21%)를 달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ABS는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공급은 대폭 늘어나지 않으면서 수급의 균형이 맞춰진 상황"이라며 "자동차, 가전제품, 소형 전자제품 등 다양하게 사용되는 화학제품인 만큼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ABS를 만드는 원료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마진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자체 생산하는 비중이 높은 우리는 1분기 현재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BS는 아크릴로니트릴(Acrylonitrile), 부타디엔(Butadiene), 스티렌(styrene) 등 세 가지 석유화학제품을 중합해 만든다. 급격히 가격이 오르고 있는 부타디엔(t당 3000달러)과 스티렌(t당 1400달러)의 영향으로 ABS의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나프타(naphtha)를 직접 가공할 수 있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보유하고 있는 LG화학은 ABS의 원료를 대부분 직접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LG화학은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감소가 현재까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NCC가 없는 석유화학사는 ABS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초 원료인 프로필렌(propylene), 부타디엔, 스티렌을 구매해야 하기에 ABS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마진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LG화학은 원료 구매에서 자유로운 입장이기에 스프레드(원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 축소는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