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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내수 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나왔다.
지난 23일 정부는 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내수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매달 하루를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정해 조기 퇴근하는 유연근무제 도입과 KTX 등 고속철도를 조기 예약 할인, 전통시장·대중교통 사용액 소득공제율 확대, 경차 유류세 환급 한도 증가 등 소비 증대를 유도할 수 있는 유인책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1분기 소비가 예상보다 더 부진하다고 판단해 단기적으로 소비를 살릴 여러 가지 방안을 대책에 담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금요일을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정해 두 시간 일찍 퇴근하는 제도를 민간 기업이 도입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나흘간 매일 30분씩 더 일하고 금요일에 두 시간 일찍 퇴근하는 유연근무제가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KTX 등 고속철도를 사용 시점보다 25일 전에 예약하면 50%까지 운임을 할인하는 등 교통비 지원과 유가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경차 유류세 환급 한도를 연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사거나 대중교통 요금으로 지출하는 소비에 대해선 소득공제율을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해 내년 초 연말정산에서 환급해 줄 예정이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음식점, 화훼업, 농축수산업 분야 소상공인에게 저리 융자를 지원하기 위해 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