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 매출 증가하며, 2017년 한우 등심 중 스테이크 비중 20%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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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지난해 11월 도입한 ‘스테이크 전용 존(ZONE)’을 이달 중 80개까지 확대하고 올 하반기에는 최대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마트가 선보인 ‘스테이크 전용 존(ZONE)’은 구이용(두께 1cm 미만)으로 판매하기 위해 진열하던 방식과 달리 고기 두께를 2~3.7cm로 썰어 매대 중심을 ‘구이’에서 ‘스테이크’로 바꾼 것이 핵심이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최초의 직영 마트 센터 내 전용 숙성고 시설을 기반으로, 스테이크 존의 20~30%를 ‘웻 에이징’, ‘드라이 에이징’ 한우 같은 숙성 한우로 채워 나갈 예정이다.
이마트가 1993년 창동점 오픈 이후 소고기 판매대를 이렇게 전면적으로 리뉴얼하는 것은 24년만에 처음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테이크’ 소비 트렌드를 확인하고 이러한 트렌드를 육류 매장에도 접목시켜 스테이크 존을 신설하기 시작했다.
이마트 마켓분석팀이 2013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3300만여건의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소고기와 함께 언급된 연관 단어 가운데 ‘스테이크’는 ‘등심’과 함께 가장 언급 빈도수가 높은 단어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4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고기를 구이나 찜, 국물 요리 등으로 소비했으나, 1~2인 가구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조리법이 간단한 ‘스테이크’가 각광 받고 있기 때문으로 이마트는 분석했다.
등심에서 ‘스테이크’가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4년 한우 등심 전체 매출에서 스테이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0%로 올라섰고 이마트가 ‘스테이크 존’ 매장을 본격 도입하자 1~2월 매출 기준 22%까지 높아졌다.
이마트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외에서 스테이크 부위로 즐겨 먹는 보섭살과 같은 특수부위도 매장에서 스테이크 용으로 내놓고 실험 판매에 돌입한다.
3월 들어 이마트는 성수점과 목동점에서만 보섭살 스테이크, 앞다리살 스테이크를 테스트 판매 중이다. 100g 당 4980원으로 등심(7300원) 대비 30% 이상 저렴해 적은 비용으로 스테이크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홍성진 이마트 축산 팀장은 “고가에 판매되던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가 이마트의 기술력과 대량 매입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스테이크 중심의 신개념 소고기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