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스파크 판매 감소에 내수 부진르노삼성·쌍용차, 증가세 지속
  • ▲ ⓒ각 사
    ▲ ⓒ각 사

     

    국내 자동차 업계의 지난 3월 판매실적이 엇갈렸다. 현대차, 르노삼성, 쌍용차는 내수 판매가 늘었지만, 기아차와 한국지엠은 부진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판매실적은 현대자동차 6만3765대, 기아자동차 4만7621대, 한국지엠 1만4778대, 르노삼성자동차 1만510대, 쌍용자동차 9229대로 총 14만590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98% 감소한 수치다.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를 앞세운 현대차는 내수 판매 회복세를 이어간 데 반해 기아차가 신차효과 증발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내수 판매 3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지엠도 말리부와 신형 크루즈 판매가 늘었지만, 스파크 판매가 줄면서 역성장했다. 그나마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각각 QM6와 티볼리 판매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갔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지난 3월 내수 시장에서 6만376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그랜저 IG가 1만3358대(구형 8대, 하이브리드 238대 포함) 팔리며 4개월 연속 1만대 판매 돌파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달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쏘나타 뉴 라이즈 역시 7.4% 증가한 7578대(하이브리드 338대 포함) 팔리며 성장을 견인했다. i30도 620대 팔리며 선전했다.


    반면 아반떼, 싼타페, 투싼 등 나머지 차종 판매는 부진했다. 친환경차인 아이오닉은 1116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04.8% 늘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10.7% 줄어든 수치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EQ900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G80은 4048대로 전년 동월보다 23.1% 판매가 늘어난 반면 EQ900은 1394대로 61.0%나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돌풍과 쏘나타 뉴라이즈의 선전에 힘입어 국내 시장 판매가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늘었다"며 "할부 금리 인하 등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지속하고, 전략 차종의 라인업 강화, 새로운 차급의 신차 KONA(코나) 출시 등을 통해 판매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 4만7621대로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다. 판매 견인차 역할을 하던 K7, 모하비의 신차효과가 사라진 결과로 분석된다.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종에서는 모닝이 6343대 판매되며 국내 경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1% 줄었다.


    K7은 13.0% 줄어든 5445대 판매에 그쳤고 K5와 K3도 각 3673대(-13.7%), 2602대(-23.2%)에 그쳤다. 프라이드와 K9도 각 289대(23.9%), 137대(49.4%) 팔리며 부진했다.


    그나마 레이가 6.0% 증가한 1924대 판매됐다. RV에서는 카니발이 7.2% 늘어난 6514대 팔리며 호조세를 보였다. 니로도 전월 대비 64.6% 증가한 2183대 판매됐다.


    반면 쏘렌토는 6328대로 16.9% 판매가 줄었고 스포티지는 4452대로 9.6% 감소했다. 모하비는 1096대(-43.2%), 카렌스 230대(-14.8%), 쏘울 217대(0.0%)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함께 연초 출시됐던 K7, 모하비 등의 기록적인 판매 호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전년 대비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비롯해 니로, 모하비, 카니발 등 주요 차종의 연식 변경 모델을 상반기에 투입하고 하반기에는 신규 소형 SUV 등을 선보여 판매 회복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12.4% 감소한 1만4778대를 기록했다. 스파크가 전년 동월 대비 52.6%나 감소한 4351대 팔렸고 임팔라도 407대 판매되면서 79.7%나 감소한 결과다. 올란도 역시 26.3% 줄어든 914대 팔렸다.


    다만 중형 세단 말리부는 3616대 판매되며 견조한 성적을 이어갔고 신형 크루즈도 2147대로 전년 동월 대비 76.4% 판매가 늘었다. 트랙스 역시 2022대로 101.8% 성장했다.


    볼트(Volt)는 10대 팔렸다. 전월 대비 63.0% 줄어든 수치다. 아직 고객 인도전인 전기차 볼트EV(Bolt)는 사전계약에서 초도 물량 400대에 대한 계약이 완료됐다.


    최근 전 차종 가격 인상으로 곤혹을 치른 르노삼성은 QM6 기저효과로 역성장을 면했다. 하지만 SM6를 비롯한 승용 라인업 판매가 부진해 내실은 부실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르노삼성의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2.7% 증가한 1만510대로 집계됐다. 주력 차종인 SM6는 4848대 판매됐다. 전년 동월 대비 28.2% 줄어든 수치다. 또 SM5, SM3, SM7도 각 442대, 531대, 585대로 전년 동월보다 49.0%, 38.9%, 1.5% 감소했다.


    반면 QM3는 1627대 팔리면 지난해 같은달보다. 60.3% 늘었다. 올 1~2월 공급부족으로 쌓아놓은 잠재수요가 지난달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QM6는 전월보다 3.6% 감소한 2422대 팔렸다. 전기차인 SM3 Z.E는 55대 팔리며 10% 늘었다.


    티볼리를 앞세운 쌍용차는 이달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쌍용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9229대다. 티볼리 브랜드가 5424대(13.1%) 팔리며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또 코란도C가 4.6% 늘어난 302대 팔렸다.


    반면 코란도스포츠는 2209대 팔려 4.5% 줄었고, 코란도투리스모는 33.0%나 감소한 347대 판매됐다. 렉스턴W는 36.2% 준 302대, 체어맨W는 48.4% 감소한 65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