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평 규모 초대형 시설… 호텔·카지노·컨벤션 1차 개장
  • ▲ 파라다이스시티 오픈 간담회장 ⓒ 파라다이스시티
    ▲ 파라다이스시티 오픈 간담회장 ⓒ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시대의 서막을 열 인천 영종 파라다이스시티가 공식 개장행사를 가지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에 조성된 파라다이스시티는 20일 1차 개장식을 가지고 711실 규모의 6성급 호텔, 440대의 최신 게임기구를 갖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대규모 컨벤션센터를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 중 예정된 2차 개장에서는 대형 쇼핑몰, 스파, 클럽, 대형 공연장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세가사미홀딩스가 합작해 2011년부터 추진한 파라다이스시티는 카지노를 갖춘 동북아 최초의 복합리조트로 1조3천억원이 투자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는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며 "복합리조트 사업은 국가발전에 기여할 미래 성장 동력이며 이는 지난 45년간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이끌어 온 파라다이스 그룹이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 파라다이스시티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 파라다이스시티



    당초 파라다이스시티는 국내 최대 규모 카지노를 강점으로 마이스 산업과 연계한 일반 관광객을 유치하는 '매스 카지노'를 표방했다. 국내 카지노 전체 매출 중 약 60%를 중국 고객이 차지해온 만큼 중국 측 단체 관광객을 추가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사드 이슈와 관련한 중국 측의 방한 금지령에 중국 시장 공략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오픈을 앞두고 갑자기 닥친 중국 측의 제재에 카지노를 비롯한 호텔, 리조트의 초기 매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컸다.

    이에 전 회장은 "파라다이스시티는 주 고객층을 하이롤러(큰 금액을 배팅하는 고객)로 예상하고 있으며 기존 VIP고객들은 한국방문 비자를 소지하고 있어 방문에 제약이 없다"면서 "중국 정부의 제재를 받는 것은 단체 관광객이며 카지노 시설의 경우 면세점 등 다른 사업보다 받는 타격이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관점으로 동남아시아, 일본 등 시장 다각화를 추진해 최종적으로는 카지노산업에서의 중국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며 "사드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은 2018년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토미 하지메 일본 세가사미홀딩스 회장은 "파라다이스시티 사업은 파라다이스그룹도, 세가사미홀딩스도 처음으로 시도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도전적인 사업이었다"면서 "대규모 고급 시설을 갖춘 통합형 리조트, 인천공항과의 접근성 등의 장점을 활용해 한국 관광산업 전체를 견인하는 시설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장 46배 크기인 약 10만평 규모로 조성된 파라다이스시티는 향후 5년간 78만명의 고용 창출과 8조 2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천공항과의 접근성, 대형 컨벤션센터, 숙박시설 등을 갖췄다는 점에서 2018년 개최될 평창올림픽과의 시너지 효과도 함께 기대된다.

  • ▲ 파라다이스시티 내 카지노 로비 ⓒ 파라다이스시티
    ▲ 파라다이스시티 내 카지노 로비 ⓒ 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그룹은 파라다이스시티 오픈 초기인 1년간 15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의 기존 4개 카지노 사업장(인천, 워커힐, 부산, 제주 그랜드)과의 파라다이스 연계 매출액은 2017년 8800억원, 2018년에는 1조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라다이스시티 측은 마이스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해 왔던 인천시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공항과의 접근성, 대형 컨벤션센터, 인근 그랜드하얏트 호텔과의 시설 공유 등을 강점으로 시와 힘을 합쳐 마이스 관광객을 유치한다. 특히 인천지역 인재 채용 등의 사회공헌, 지역교류사업에도 힘쓸 계획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파라다이스시티를 동북아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외국 관광객 2천만 시대에 앞장설 계획이다. 특히 현재 국내총생산 중 관광산업 비중이 2.51%에 머무는 침체 상황을 선진국 수준인 4%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한편, 이날 진행된 파라다이스시티 오픈 행사에는 파라다이스그룹 전필립 회장, 세가사미홀딩스 사토미 하지메 회장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무대행, 김수곤 서울지방항공청장,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의 인사들이 참석해 개장 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