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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약 4년만에 경영 복귀에 나선다.1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수원 광교신도시에 있는 'CJ블로썸파크(연구개발센터)' 개관식에 참석한다.
2013년 7월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후 약 4년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현 회장이 휠체어를 타고 참석할 예정이며, 장녀 이경후 CJ 미국지역본부 상무대우와 아들 이선호 CJ 부장도 함께한다.
오후에는 온리원 컨퍼런스에도 참석해 임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온리원 컨퍼런스는 뛰어난 성과를 보인 임직원을 시상하는 내부 행사다. 이 회장이 자리를 비운 3년 동안 열리지 않다가 올해 다시 개최되는 것이다.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이 구체적인 경영 구상을 밝힐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직까지 건강이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았고, 집무실에서 장시간 업무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위축됐던 투자 및 M&A에서 CJ그룹이 달라진 행보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10년 선포한 '그레이트 CJ'가 다시 본격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레이트 CJ'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해외매출 비중 70%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광복절에 특별 사면됐으며, 올해 3월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최근 귀국했다. 현재는 자택에서 병원을 오가며 통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영 복귀를 위한 구상과 그룹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