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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하진 못했다. 국내보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눈치를 본 탓이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5포인트(0.10%) 하락한 2293.08포인트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이날 코스피 지수도 하락 출발했다. 마감 전 외국인이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2290선으로 올라서기는 했지만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거래성향은 개인이 1609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 70억원, 기관 2187억원, 프로그램 1540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9042만주, 거래대금은 5조6194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업, 기계가 1% 이상 상승했고, 의약품, 의료정밀, 운송장비, 통신업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철강·금속, 은행, 증권, 보험은 1% 이상의 하락률을 보였고,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아모레G 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보복 조치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국전력은 문재인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 정책의 영향으로 약세였다가 1.91% 올랐고, LG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1.27% 이상 올랐다.
반면 넷마블게임즈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7.69%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삼성생명은 외국인의 매도세에 3.25% 이상 하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삼성물산, POSCO, 신한지주 등도 약세를 보였다.
개별종목으로는 현대일렉트릭이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사의 분석에 10.2% 상승했고, 효성그룹의 건설부문 계열사인 진흥기업은 문재인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에 11.74% 상승했다.
제일약품은 자산평가 및 무상증자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대차잔고가 급감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상승 종목 수는 372개, 하락 종목 수는 416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0.90포인트(0.14%) 오른 640.04포인트로 마감했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종목 2개를 포함해 499개, 하락 종목 수는 592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