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회사 역량 심의' 한기평 가장 정확·한신평 안정적

올해 각 신용평가회사 중 한국기업평가는 가장 정확한 신용등급 평가를 내놨으며 한국신용평가는 가장 안정적, NICE신용평가는 예측지표가 가장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2일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17년도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는 신용등급의 정확성, 안정성, 예측지표의 유용성 등 총 3개부문에서 이뤄졌다. 학계, 연구원, 금투업계 등 전문가 논의를 통해 각 부문별 특성을 대표하는 평가지표를 점수화한 정량평가(70%)와 시장 전문가 30인 대상 설문조사인 정성평가(30%)로 구성됐다.

그 결과 신용등급의 정확성 부문은 한국기업평가, 안정성 부문은 한국신용평가,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은 NICE신용평가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한국기업평가는 정량평가에서 투자등급 부여 후 일정기간 이내에 부도가 발생한 비율이 전반적으로 타사 대비 낮아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성평가에서도 '부도기업 신용평가 정확성', '등급 차이 발생 기업 신용등급 적정성' 에서 타사 대비 높은 점수를 받아 정량평가와 동일하게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신용평가는 급격한 신용등급 하향을 의미하는 '하향 LRC(Large Rating Change) 비율'이 타사 대비 낮은 영향으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 '등급유지, 등급변동 및 등급반전의 적정성' 모든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NICE신용평가는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 정량평가에서 예측지표와 실제 신용등급 변동 방향간 일치비율이 높아 가장 우수했다. 반면 정성평가에서는 한국신용평가가 '예측지표 제도 운영의 적정성' 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와 별도로 신용평가회사의 소통노력, 분석 보고서 등 제공정보의 유용성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한국신용평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필규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위원장은 "유의미한 분석을 위해서는 평가결과가 좀 더 누적될 필요는 있으나 이번 역량평가 결과가 각 신용평가회사에 대한 시장 평판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각 회사가 이번 평가결과에 나타난 자사 취약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