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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세대(5G)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잘 쓰이지 않는 '초광대역(UWB·Ultra Wide Band)'용 대역을 축소키로 결정했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미래부는 최근 국내 이용 실적이 저조한 3.1∼3.735 ㎓ 대역 UWB 무선기기용 주파수를 삭제하는 내용의 '주파수 분배표 일부개정 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 행정예고 기간은 오는 7월 24일까지다.
행정예고된 분배표가 고시되면 우리나라의 UWB용 주파수 대역은 3.735∼4.8 ㎓와 7.2∼10.2 ㎓만 남게된다.
UWB는 매우 넓은 대역에 걸쳐 낮은 전력으로 대용량의 정보를 전송하는 근거리 고속 무선통신 기술이다. PC의 대용량 인쇄 파일을 프린터로 보내거나 고해상도TV(HDTV) 신호를 PC에 저장하는데 쓰일 수 있다.
UWB는 디지털 가전 케이블을 대체할 기술로 2000년대 초부터 주목을 받아 왔으나 확산이 더디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번 UWB 주파수 일부 대역 회수 조치는 5G용 저대역 주파수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2019년 하반기 5G 상용화가 가능토록 2018년에 5G 주파수 할당계획을 수립, 발표할 방침이다. 실제 주파수 공급은 2018년, 2021년, 2026년 등 3단계로 나뉘어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행정예고된 주파수 분배표 고시안에는 스마트 공장 보급 확산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조성에 필요한 76∼81 ㎓ 대역 '레벨 측정 레이더'용 주파수가 신규 분배됐다. 이는 온도나 압력 등으로 센서를 용기 내부에 직접 넣기 힘든 상황에서 액체의 수위를 측정하는데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