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공정위 등서 진행 예정"유증 시 소액주주에 부담 전가"오는 31일 주총서 의견전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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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액주주연대가 19일 금융감독원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이하 소액주주연대)가 대명소노그룹의 유상증자 움직임에 반대하는 1인시위에 돌입했다.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는 19일 오전 금융감독원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했다. 소액주주연대는 금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1인시위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소액주주연대 대표는 본지 기자와 만나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1월 제출한 ‘경영개선요구서’에서 티웨이항공의 안전을 명분으로 유상증자를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대주주에게만 유리하고 소액주주를 도외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대명소노그룹은 LCC 업계에서 통용되는 영구채 발행 등 다른 자본조달 방식이 있고 자금력도 풍부하지만 유증으로 소액주주에게 부담을 전가해서는 안된다”며 “이는 소액주주의 권익은 물론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훼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1월 20일 티웨이항공에 경영진의 전면 교체와 함께 향후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를 요구하는 경영개선요구서를 전달한 바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오는 31일 열리는 티웨이항공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발언권을 얻어 대명소노 측에 유상증자에 대한 반대 의사를 나타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7일 티웨이항공의 모그룹인 예림당 나성훈 대표와 나춘호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소액주주연대는 고발장에서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11일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대명소노그룹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지만 엿새 뒤인 17일 돌연 태도를 바꿨다”면서 “이는 소액주주를 기만하고 시장에 혼란을 야기한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