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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갈매기' 등으로 알려진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디딤(대표 이범택)이 스팩기업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우회 상장한다.
디딤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 계획을 밝혔다.
디딤은 지난 2006년 설립돼 직영식당 운영사업, 해외사업,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식자재 유통서비스 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 외식 전문기업이다.
운영 중인 브랜드로는 마포갈매기를 비롯해 직영 브랜드인 백제원, 도쿄하나, 풀사이드228 등이 있다.
회사가 방점을 찍고 있는 분야는 해외 사업이다. '한류열풍'으로 부상하고 있는 세계인들의 한식에 대한 관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디딤은 '마갈BBQ'라는 이름으로 미국 등에서 '코리안(한국식)BBQ' 매장을 중심으로 진출해 있다.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직영점을, 홍콩·대만·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에서는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범택 대표는 "2015년 홍콩 1호점 오픈 당시 60평 규모 매장 월세가 6000만원에 달해 우려가 있었다"며 "오픈 첫날부터 손님이 줄을 섰고 월 매출이 3억원 이상, 순이익도 1억원 정도를 기록했다. 6개월만에 투자금을 모두 뽑았다"고 현지 매장에서의 반응을 소개했다.
진출 계획은 각 지역의 사정에 맞춰 별도로 수립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직접 진출보다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및 개별 가맹점 계약을 통해 매장 수를 늘리는 것이 목표다.
중국 시장에서는 회계가 불투명하다는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파트너를 선정, 점진적 진출을 준비중이다. 반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국 시장은 철저한 시장조사후 직영점 중심의 진출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14개 국가에 108개 매장을 낸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요즘 한국 외식 업체들이 해외에서 많이 실패하기도 하는데 주로 커피, 피자 등 우리 음식이 아닌 것들"이라며 "우리는 '한국다운 한국음식'으로 진출한다. 그 중에서도 전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코리안 BBQ'"라고 강조했다.
디딤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657억5200만원, 영업이익은 55억9200만원, 당기순이익은 38억3800만원이었다.
올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58억2100만원, 영업이익은 9억9500만원, 당기순이익은 6억28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5.8%, 당기순이익은 13.6% 증가했다.
디딤과 한화APCP스팩과의 합병비율은 1:308.3545로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 합병기일은 8월21일 예정이며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3520만1905주다.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3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