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미니스톱, 햄버거병 이후 매출 감소
"두 번 가열하기 때문에 패티 덜 익을 가능성 없어"
  • ▲ 햄버거병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피해자 가족. ⓒ연합뉴스
    ▲ 햄버거병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피해자 가족. ⓒ연합뉴스


    덜 익은 고기 패티를 먹고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이하 HUS)'. 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등장하면서 햄버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햄버거를 판매하는 유통업계는 이같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소비자들은 마냥 안심할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햄버거를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지 각 업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먹거리 공포가 유통가를 휩쓸고 있다. 맥도날드 햄버거의 덜 익은 고기 패티를 먹고 4세 여아가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는 주장이 '맥도날드' 뿐만 아니라 '햄버거'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편의점 햄버거도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상에서 퍼지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안전하다'고 말하면서도 긴장의 끊을 놓지 못하고 있다. '햄버거병' 논란 이후에도 편의점 햄버거는 여전히 먹거리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편의점 햄버거는 제품 특성상 10대가 많은 중·고등학교, 대학가 인근 상권 매출이 높다. 

    햄버거는 도시락, 삼각김밥에 이어 샌드위치 판매량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편의점 진열대에서 매출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10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햄버거병이 본격적으로 이슈화된 3일부터 7일까지 햄버거 매출이 전달 동기 3대비 1.6%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니스톱 역시 2.4% 매출이 하락했다. CU와 GS25도 햄버거 매출이 각 2%, 0.7% 신장하는 데 그쳤다. 7월부터 대부분의 대학가가 방학에 들어가 학생들이 많이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출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는 자사 햄버거는 패티가 덜 익을 수 없는 조건이라며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편의점 관계자에 따르면 편의점 햄버거의 경우 스팀을 통해 한 번 익혀진 패티를 제조업체로 들여와 각 상품에 맞게 다시 굽거나 튀기는 공정을 거쳐 덜 익혀질 가능성이 없다.

    편의점 업계는 햄버거병에 대해 완전히 무관하다고 밝히면서도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점검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담당 MD와 품질 관리 부서가 공장을 직접 방문해 제품 샘플 수거 검사 등 자체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U관계자는 "햄버거 제조 공장 라인에서 매일 무작위로 추출해 안전성을 검사하고 있다"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 햄버거 패티의 경우 해썹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제조하기 때문에 패티가 덜 익을 가능성이 사실사 없다"며 "(점포에)상품 배송 직전까지 상온에 단 한 차례도 꺼내지 않을 정도로 상품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100% 안심해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