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케이크 사전 예약 매출 성장세… 홈플러스 27%↑고물가에 가성비 높은 대형마트 케이크 수요 높아져케이크 소비도 양극화, 호텔 케이크 최대 40만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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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최대 케이크 성수기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형마트를 찾는 발길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베이커리 중심으로 판매되던 케이크 수요를 대형마트가 흡수하기 시작한 것. 여기에는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불황형 소비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가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신 가성비가 높은 대형마트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최근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사전 예약 결과 매출이 성장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극적인 성장세를 보인 곳은 홈플러스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PB베이커리인 몽 블라제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예약을 실시한 결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신장했다. 여기에는 사전예약 구매시 15% 할인 혜택과 함께 1만~2만원대 라인업을 중심으로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딸기 한 팩이 모두 들어간 2만원대 케이크가 높은 가성비로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었다”며 “대형마트 케이크의 품질이 높아지면서 수요도 크게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트도 지난 13일부터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사전 예약을 접수 중인데, 저가 케이크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늘었다. 이마트는 계열사 신세계푸드를 통해 ‘몰티즈 앤 리트리버’와 협업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2종을 선보였는데, 가장 높은 수요가 쏠린 것은 9980원에 판매되는 ‘몰티즈 딸기 롤케이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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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푸드
    유일하게 롯데마트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을 접수한 바 있다. 19일부터는 매장 내 크리스마스 케이크 본판매를 진행할 계획인데, 행사카드 구매시 2000~3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같은 대형마트 케이크의 인기는 최근 고물가, 경기침체에 따른 불황형 소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 소비위축이 고가의 베이커리 케이크보다 가성비 높은 대형마트 케이크를 찾는 발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대형마트 케이크가 베이커리 못지않은 품질을 가지게 된 것도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명 베이커리의 3만~4만원 대 케이크 보다 가성비가 높은 대형마트 케이크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크리스마스 케이크 하나에도 소비가 극적으로 나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대형마트 케이크의 흥행과 별개로 주요 특급호텔은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케이크를 출시하면서 수십만원 대 가격을 책정했다.

    서울신라호텔의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의 케이크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는 작년 보다 10만원 오른 40만원에 판매되고 있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위시 휠’도 35만원으로 각각 작년 보다 10만원 올랐다. 이들 케이크는 하루 생산량이 제한돼 있어 품귀를 겪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시그니엘의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박스’는 21만원에, 롯데호텔 서울의 ‘트윙클 벨’은 18만원에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