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상의 제주포럼 19일 개막, 키워드는 '솔선과 자발'+'역량 강화'전국 상의 회장단 40여명 등 기업인 600여명 참석,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

  •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제42회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제42회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17만 상공인을 대표하는 경제인이 한 자리에 모여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 등 상공인에게 부여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발과 솔선'을 꼽고, 이에 대한 실천을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지난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개최, 경제 주체의 지속적인 소득 향항을 위한 사회적 역량 강화에 뜻을 모았다.


    이번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노영수 청주상의 회장, 김호남 목포상의 회장, 윤광수 포항상의 회장,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 등 6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개막식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국가사회 번영을 위해 상공회의소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시대가 바라는 역할을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상공회의소에 거는 주위의 기대가 한층 높아진 것 같다"면서 "더 커진 역할이 무거운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국가 번영을 위해 상공인들이 기꺼이 짊어져야 할 긍정적인 부담이라 여기고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 이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상공인이 시대적 역할을 이행하기 위한 첫걸음은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에 있다고 진단했다. 사회가 직면한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 없이 특정 이익만을 대변한다면 상공인들이 국가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히 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박 회장은 "상공인들의 현실적 어려움에 공감한다"면서도 "솔선과 자발로 답해야 할 시기이며 반드시 바꿔야할 잘못된 관행들은 스스로 솔선해서 바로 잡아가고, 일자리 창출과 상생 협력 등 우리 사회가 바라는 일에는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상공인이 사회 전체의 역량 강화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기업과 사회의 전체적인 역량이 강화돼야만 경제 주체들의 소득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수 있다"면서 혁신을 통한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이어 "사회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면서 "창의적 인재가 기업을 일으키고 세상을 바꾸듯이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에게 일할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기업에 대한 격려를 당부하는 말도 이어졌다. 박 회장은 "기업은 국가의 중요한 자산으로 기업의 성장은 사회 발전과 분리될 수 없다"면서 "기업의 공익적 역할에 대해 사회가 올바로 평가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럼 개막식을 찾은 원희룡 제주지사는 환영사에서 "정부가 바뀌면서 희망도 있지만 우리 사회가 묵혀놨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과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럴 때 대한상의가 서로 다른 입장들을 조율하고, 서로 다른 우리 사회의 많은 에너지를 잘 융합해 가장 바람직한 대한민국의 앞길을 만들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막식에서는 기업인들의 통찰을 넓히기 위한 강연이 이어졌다. 세계적인 미래학자로 꼽히는 제롬 글랜 미래학자를 초청, '4차 산업혁명과 기업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한 것.


    제롬 글랜 미래학자는 "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비즈니스의 모든 요소가 인공지능과 연결되고, 회사는 하나의 집단지성으 시스템으로 변화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다양한 미래기술을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넥스트 테크놀로지'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 ▲ 제42회 제주포럼 참석자들이 박용만 회장의 개회사를 경청하고 있다. ⓒ대한상의
    ▲ 제42회 제주포럼 참석자들이 박용만 회장의 개회사를 경청하고 있다. ⓒ대한상의


    한편,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경제와 산업, 사회와 문화, 유머와 건강 등 3개 분야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도올 선생은 기업인을 대상으로는 첫 강연에 나서 '기업인의 길, 새로운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기업인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한다. 소설 '싸드'를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요동칠 것을 예견한 김진명 작가는 '대한민국 국호 한(韓)의 비밀' '광개토대왕비의 사라진 세 글자'를 주제로 국내외 정세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한미 경제협력방안'을 주제로, 추궈홍 중국대사는 '한중 경제협력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4차 산업혁명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는 자리도 마련했다.


    '로봇계의 다빈치'라 불리는 데니스홍 UCLA 교수 겸 로멜라 로봇 매커니즘 연구소장과 20년간 온라인 비즈니스 업계에서 활약해온 김지현 카이스트 겸직교수가 강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