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플러스, 얼음·음료·빙과류 판매 급증…가열 필요한 라면·어묵 등 저조
  • ▲ 서울 등촌동 365플러스 강서사옥점에서 모델이 컵 얼음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홈플러스
    ▲ 서울 등촌동 365플러스 강서사옥점에서 모델이 컵 얼음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홈플러스


    잠 못 이루는 열대야가 편의점 야간 판매실적도 바꿔놨다.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7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30.6도로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네번째로 높았으며, 평균기온 역시 26.4도로 평년(24.5도)보다 1.9도 높았다. 전국 평균 폭염일 수도 6.4일로 평년(3.9일)보다 2.5일 많았다. 폭염이 지속된 지난 한 달 동안에는 열대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 역시 기승을 부렸다.

    이처럼 한밤중에도 열대야가 지속되자 야간 시간대 편의점에서도 더위를 식히기 위한 얼음, 음료 등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반면 라면이나 어묵 등 가열이 필요한 ‘뜨거운’ 상품의 판매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4일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편의점 ‘365플러스’에 따르면 본격적인 열대야가 시작된 지난 7월 한달간 야간(밤 10시~익일 새벽 4시)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야간 시간대에 가장 눈에 띄게 판매가 증가한 상품은 단연 ‘얼음’이다. 봉지얼음(1kg) 의 경우 전월 대비 46.2% 증가했으며, 컵 얼음도 11.8% 높아졌다. 빙과류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스크림 카테고리의 판매는 전월 대비 7.1% 상승했다. 특히 팥빙수 제품군은 전월 대비 무려 138.5% 증가하며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여름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맥주 판매는 전월 대비 19.1% 증가한 반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위스키는 34.2% 감소했다.

    늦은 밤까지 끝없이 흐르는 땀을 닦을 수 있는 화장지 등 제지류의 7월 야간 매출도 전월 대비 240.6%나 급증했다. 반대로 별도의 조리과정이 필요한 ‘뜨거운’ 상품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탄산음료 판매가 전월 대비 7.5% 증가한 것과 달리 뜨거운 즉석 커피 제품군의 판매는 전월 대비 24.2% 하락했다. 컵라면의 야간 판매도 6.6% 역신장했고, 전자레인지 등을 활용해 별도의 조리가 필요한 어묵 역시 10.4% 감소했으며 냉동만두 역시 12.5% 줄었다.

    이상도 홈플러스 365상품팀장은 “밤늦게까지 부쩍 높아진 기온에 잠을 설친 고객들이 인근 편의점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한 상품들을 구매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365플러스의 야간 판매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