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만달러 돌파, 내년 3만달러 넘기면 12년 만에 개가상반기 원화 강세·성장률 상향조정 영향, 변수는 하반기 환율 상승 압력
  • ▲ 문제인정부는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9000달러를 넘고, 내년 3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 문제인정부는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9000달러를 넘고, 내년 3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문재인정부 첫해인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DP 기준)이 2만9000달러를 넘고, 내년에는 '3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돌파는 선진국 상징으로 통한다.

    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7500달러로 2만7100달러를 기록한 전년 대비 400달러 늘어나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늘어나 2만9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25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 경제의 경상성장률이 4.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 것.


    이와 관련 지난해 우리 경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637조4200억원이었고 정부의 경상성장률 전망치를 감안하면 올해 GDP는 1712조7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142원이었고, 통계청이 추정한 올해 인구는 5144만60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해 명목 GDP를 인구 수와 평균환율로 계산하면 1인당 국민소득은 전년대비 1700달러 증가한 2만9200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더 나아가 정부가 전망한 내년 경상성장률 4.5% 예상치를 감안할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은 3만400달러로 마침내 3만 달러의 벽을 넘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 3만달러의 벽을 넘고 나면 ▲ 2019년 3만1600달러 ▲2020년 3만2900달러 ▲2021년 3만4300달러 ▲2022년 3만5800달러 등 국민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 고지를 달성하면 참여정부 때인 2006년 2만달러대에 진입한데 이어 12년만에 개가하는 것이 된다.


    물론 변수도 존재한다. 원/달러 환율과 우리 경제의 성장 속도가 이 같은 정부 전망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자산축소가 본격화되면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고, 이는 결국 1인당 국민소득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문재인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본격화하고,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확충돼 성장률이 개선되면 1인당 국민소득 증가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환율 상승 압력이 조금 있을 수 있지만 큰 변동이 없는 한 내년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상 1인당 국민소득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을 의미하지만 1인당 GDP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두 지표의 개념은 다르지만 수치상으로는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우리 나라의 1인당 GDP는 2만7533달러, 1인당 GNI는 2만7560달러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